화 너무 참아도 ‘분노조절장애’ 위험… 왜?

전종보 기자 2023. 7.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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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쉽게 분노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를 내는 사람을 보면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하게 된다.

분노조절장애는 말 그대로 분노를 통제·조절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간헐성 폭발장애'라고도 한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화를 매번 참는 사람 역시 분노조절장애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를 내지 않고 지나치게 참는 사람 역시 분노조절장애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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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쉽게 분노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를 내는 사람을 보면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하게 된다. 분노조절장애는 말 그대로 분노를 통제·조절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간헐성 폭발장애’라고도 한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화를 매번 참는 사람 역시 분노조절장애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분노조절장애는 뇌 편도체와 전전두엽 소통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문제다. 편도체가 느낀 감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전전두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 수 있다.

화를 내지 않고 지나치게 참는 사람 역시 분노조절장애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겉으로 화를 내지 않을 뿐, 편도체는 분노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전전두엽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분노가 쌓이면 언젠가 폭발한다. 이때는 당사자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화를 낼 수도 있다. 실제 평소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화를 통제하지 못하고 크게 화를 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없다고 여겨 방치하면 폭력성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질 위험이 있다. 분노조절장애로 병원을 찾으면 약물치료로 감정기복과 충동을 조절한다. 면담을 통해 분노한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고, 행동이 아닌 언어로 분노를 풀어내는 방법을 배우는 감정조절 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분노는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건 적절한 방법으로 푸는 것이다. 평소 분노를 잘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면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을 배워보도록 한다. 화가 날 때 숫자를 세거나, 특정 무늬를 유심히 보고 주변에 있는 물건의 개수를 세보는 식이다. 숫자를 세면 이성에 관여하는 좌뇌가 사용돼, 감정에 관여하는 우뇌의 작용이 제어될 수 있다. 최근 들어 화를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계속 마주친다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은 분노조절장애 의심 증상이다. 1~3개에 해당하면 ‘감정 조절이 가능한 단계’, 4~8개는 ‘감정조절 능력이 조금 부족한 단계’다. 9개 이상일 경우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공격성이 강한 것이므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성격이 급하고 금방 흥분한다 ▲화가 나면 거친 말과 폭력을 사용한다 ▲화가 나면 주변 물건을 집어던진다 ▲분이 풀리지 않아 울 때가 종종 있다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화를 낸다 ▲잘한 일을 인정받지 못하면 화가 난다 ▲화가 나서 중요한 일을 망친 경험이 있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그냥 넘기지 못해 마찰을 겪는다 ▲온라인 게임을 할 때 게임이 풀리지 않아 화가 난 적이 여러 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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