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교체카드 모두 소진' 롯데…그만큼 무거워진 '반즈의 책임감'

유준상 기자 2023. 7. 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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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도전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확실히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가운데서 스트레일리 대신 반즈를 믿기로 했다.

더구나 롯데는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에 이어 투수 윌커슨까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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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도전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 외국인 타자에 이어 투수까지 교체했다.

롯데는 18일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2022시즌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출장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옵션 10만 달러 포함 총액 35만 달러(4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신장 188cm, 체중 104kg의 우완투수인 윌커슨은 2014년 보스턴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경기에 출장한 바 있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158경기 58승 31패, 783.2이닝,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또한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는 14경기 5승 5패, 70.2이닝,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는 "윌커슨의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의 제구력이 강점으로, 일본 프로 리그의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윌커슨을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롯데는 스트레일리와의 결별을 택했다.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확실히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가운데서 스트레일리 대신 반즈를 믿기로 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16경기 80⅓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로 퀄리티스타트(QS)는 네 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경기 연속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마지막 등판이 된 9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16경기 82⅔이닝 5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인 반즈는 QS만 놓고 보면 스트레일리보다 많은 7회를 달성했다. 6월 이후 7이닝을 소화한 경기도 3경기나 될 정도로 조금씩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즈가 완전히 좋아졌다고 단정을 지을 수도 없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를 맞았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으로 체면을 구겼다.

19일에 입국하는 윌커슨이 행정 절차를 밟고 컨디션 조절을 마치더라도 당장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반즈의 몫이다. 더구나 롯데는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에 이어 투수 윌커슨까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반즈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또 시즌 초반보다 지친 불펜을 생각하면 반즈의 활약 여부가 팀에 미칠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성적으로 팀의 믿음에 부응해야 하는 반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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