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조달악화에…저축은행·상호금융, 올들어 대출 7조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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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및 상호금융권의 대출잔액이 올해 들어 7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저축은행(1000억원 감소), 상호금융(1조8000억원 감소) 등 모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이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은 연체율 증가에 따른 건전성 악화, 자금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란 이중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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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및 상호금융권의 대출잔액이 올해 들어 7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급등 중인 연체율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출자산을 줄이고 건전성 관리에 나선 데 따른 영향이다. 업권 안팎에선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중·저신용자의 대출 절벽을 우려한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저축은행·상호금융·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의 지난 5월말 기준 총 여신은 791조3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798조6050억원) 대비 0.91%(7조2470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대출이 1%(21조4960억원) 늘어난 제1금융권(은행)과도 대비된다.
업권별로 보면 저축은행은 3.57%(4조1070억원) 줄어든 110조9210억원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1.74% 줄어든 198조1330억원, 상호금융은 0.07%(2780억원) 감소한 373조738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에선 신협만이 0.84%(9090억원) 늘어난 108조565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통계에 반영되진 않았으나 최근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저축은행(1000억원 감소), 상호금융(1조8000억원 감소) 등 모두 줄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이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은 연체율 증가에 따른 건전성 악화, 자금조달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란 이중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1.66%포인트 오른 5.07%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역시 최근 연체율이 6%대를 넘었다. 상호금융권의 전체 연체율은 이들보다 비교적 낮은 2.42% 수준이지만 은행(0.33%)에 비해선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점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상호금융권은 필요 자금의 대부분을 일반 고객의 예수금에서 조달하는 만큼 수신 축소는 곧 여신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저축은행권의 총 수신액은 5월 말 기준 114조5260억원으로 전년 말(120조2380억원) 대비 4.8%(5조7120억원) 줄었다. 최근엔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소비자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커진데다, 은행들이 은행채 금리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높이고 있어 압력도 커진 상태다.
저축은행·상호금융이 대출 축소에 나서면서 일각선 중·저신용자의 대출절벽을 우려하기도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반기엔 자영업자·소상공인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채 등 어려운 과제가 많다"면서 "리스크가 많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또한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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