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터 뮌헨까지 오직 3번'…뮌헨 입단 김민재, 비워 둔 그 번호 진짜 달았다!

이현석 기자 2023. 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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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위한 서명을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차기 시즌 입을 유니폼의 등번호까지 공개됐다. 

뮌헨 구단은 19일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오는 2028년 6월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는 완전한 중앙 수비수이며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태클과 뛰어난 빌드업 플레이가 뛰어나다. 별명은 몬스터다"라고 밝혔다.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뮌헨은 김민재가 나폴리와 지난해 여름 체결한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700억원)로 추산된다.

김민재는 최근 뮌헨 입단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독일에 도착한 사실이 전해지며 관심을 받았는데, 독일 최고 명문 뮌헨에 입단이 공식 발표된 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등번호다. 

독일 매체 '테체' 소속 기자 케슬러 필립은 18일 "김민재는 뮌헨에서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며 김민재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차기 시즌 사용할 등번호를 공개했는데, 이번 공식 발표로 확실해졌다.

김민재는 과거 연세대에서도 3번을 사용했으며, 프로 데뷔 이후에는 전북 현대 시절과 지난 2021/22 시즌 페네르바체, 2022/23 시즌 나폴리에서 모두 3번 유니폼을 입으며 맹활약했는데, 뮌헨에서도 3번 유니폼을 입으며 기분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김민재는 공식 발표가 나기 전부터 뮌헨 도착으로 이미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8일(한국시간) "뮌헨의 신입생은 뮌헨에 있다"라며 김민재의 뮌헨 도착을 보도했다. 

빌트는 "김민재를 뮌헨에서 독점적으로 포착했다. 그는 현재 새로운 직장인 뮌헨 구단으로 향했다. 계약은 그곳에서 체결될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뮌헨 훈련장에 등장해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빌트가 공개한 사진 속 김민재는 정장을 입은 채로 훈련장을 걸어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향했으며, 뮌헨 구단 담당 언론인들에 따르면 현재 이미 뮌헨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뮌헨 직항이 아니라 독일 서부 도시인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간 것으로 확인됐다.

뮌헨은 그동안 김민재 영입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개인 합의의 경우에도 연락조차 힘든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기간에 진행했으며, 다른 구단의 하이재킹을 막기 위해 구단 의료진까지 한국으로 파견해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갖은 노력을 쏟았다. 결국 이번 김민재의 뮌헨 방문과 영입 공식 발표로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민재의 길었던 뮌헨 이적 사가가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바이아웃 조항에도 불구하고 먼 길이었다. 소식에 따르면 나폴리는 재판매 시 일부 이적료를 추가로 받는 조항을 원하며 재협상을 하고자 했다. 뮌헨은 그들의 입장을 고수했고, 이제 뤼카 에르난데스를 잊게 할 사람이 뮌헨에 있다"라고 김민재의 영입을 반겼다. 



한편 김민재의 뮌헨 입단과 더불어 몇몇 매체들에서는 이번 협상이 길어졌던 이유도 공개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나폴리가 뮌헨의 바이아웃 지급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시 셀온 옵션을 넣고 싶어 해서 재협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뮌헨 변호사들은 그들과 상의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라며 나폴리가 뮌헨에 김민재 재 이적 시 옵션을 추가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도 "나폴리는 약간의 보너스를 포함하고 싶었던 목표를 달성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된 덕분에 중장기적으로 바이아웃보다 높은 5700만 유로(약 809억원)의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나폴리가 약간의 보너스를 추가하려고 한 계획 때문에 이적 협상이 오랜 시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뮌헨과의 계약에 서명한 김민재는 일단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테게른제 훈련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오늘 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훈련캠프에 합류한다. 아직 100퍼센트 명확하지는 않지만, 합류가 계획 중이며, 그는 이미 뮌헨에 도착했다"라며 뮌헨에 도착한 김민재가 서명 이후 훈련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플레텐베르크에 이어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 소속 뮌헨 전담 수석기자 막시밀리안 코흐도 김민재의 훈련캠프 합류 소식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수비 스타 김민재가 테게른제 훈련 도중 뮌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민재가 테게른제 훈련캠프에 중도 합류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훈련 캠프 이후에는 구단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참여한다. 뮌헨이 오는 23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진행하는 구단 프레젠테이션은 차기 시즌 출정식과 다름없다. 특히 매년 이 행사에서는 구단의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 전까지 가장 큰 관심을 받았으며, 기대치도 높았기에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그의 합류에 많은 환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젠테이션 이후에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뮌헨에서도 3번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김민재가 앞으로 진행될 프리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등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빌트 캡처,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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