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넥슨·스마게 게임, 美·中 흥행…컴투스, 日 진격
사전 출시된 ‘로스트아크’ 서버 증설
넷마블·컴투스 앱스토어 순위 상승
국산 게임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게임들이 모두 장르와 플랫폼 측면에서 어느 한쪽으로 편중돼 있지 않은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는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어섰다. 이는 넥슨이 현재까지 발매한 유료 패키지 게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데이브는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낮에는 바닷속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사냥하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특한 게임성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용자 및 평론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스팀 리뷰에서 긍정 평가를 준 이용자 비율이 97%에 달해 ‘압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분류됐으며, 게임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전날 기준 각각 89점, 90점을 보이며 높은 점수를 받아냈다.
넷마블이 지난 28일 중국 출시한 ‘신석기시대’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 안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시 하루 만인 지난 30일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7위까지 올랐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약 50%다.
신석기시대는 지난 1999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은 중국 게임 개발사와 스톤에이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11월 내자판호 획득에 성공해 정식 출시를 준비해 왔다.
중국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IP인 점이 초반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스톤에이지는 2000년 전후 한국과 중화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전 세계 누적 회원 2억명을 달성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3일 사전 예약자와 피시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로스트아크’를 중국에 사전 출시했는데, 준비한 5개의 서버가 모두 꽉 차 퍼블리셔인 텐센트게임즈가 서버 5개를 추가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기 게임 방송 플랫폼 ‘더우위’ 내 인기도 순위에서도 단일 게임 기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왕자영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RPG)가 지난 2018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는 국내 흥행에 힘입어 2020년 일본, 지난해에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흥행 가도를 이어왔다.
업계는 로스트아크의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을 예측하고 있다. 로스트아크가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게임성을 검증받은 데다 텐센트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의 일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컴투스가 지난 5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야구 게임 ‘MLB 9이닝스 라이벌’은 일본 앱스토어 게임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출시 초기 일 100계단 이상 뛰어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6일 18위라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게임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높은 게임성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해외 출시가 예정된 흥행 IP 기반 게임 혹은 흥행이 점쳐지는 신규 IP 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메이플스토리M’과 국내 및 일본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를 내달 중국 시장에 연달아 출시한다. 컴투스는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낚시의 신’ IP 기반 ‘낚시의 신: 크루’를 오는 20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모바일 시장을 겨냥하는 넥슨, 컴투스와 달리 펄어비스와 네오위즈는 PC·콘솔 시장을 노린다. ‘검은사막’을 흥행시킨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사막’을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오는 9월 19일 글로벌 출시한다. P의 거짓은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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