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기소 위기..."1·6 수사대상 지목돼,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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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마녀사냥"이라며 "조 바이든과 그의 부정한 정부는 2024년 대선에서 그를 앞서고 있는 정치적 상대자(나)를 기소하고 체포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 입막음 관련으로 돈을 건네고 회계문건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뉴욕검찰에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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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 위기에 처했다. 성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에 이어 이번엔 1·6 의회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한 의혹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조 바이든의 법무부의 미친 검사인 잭 스미스가 서한을 보냈다"며 "내가 (2021년 의회 난입사태가 발생한) 1월6일 대배심 조사의 대상이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미스 검사가 자신에게 소명 시간을 겨우 4일 줬다면서 "의사당 수사는 대부분 체포와 기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한은 기소에 앞서 검사가 수사중인 개인에게 범죄 관련 증거를 확보했음을 알리는 과정에서 발송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전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대배심에 출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해당 서한이 종종 기소로 이어지는 강력한 신호라면서도 모두 기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마녀사냥"이라며 "조 바이든과 그의 부정한 정부는 2024년 대선에서 그를 앞서고 있는 정치적 상대자(나)를 기소하고 체포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일은 미국에서 이전까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면서 "선거 캠페인 도중에? 선거방해이자 검찰 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2021년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에 불복하면서 선거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워싱턴DC 의사당으로 몰려가 폭동을 일으켰다. 당시 폭동으로 인해 올초까지 체포된 이만 1000명에 달한다. 미국 내에서는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암울하고 충격적인 일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손꼽힌다. 하지만 잇따른 기소 등 사법리스크에 처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 입막음 관련으로 돈을 건네고 회계문건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뉴욕검찰에 기소됐다. 지난달에는 불법 기밀반출 등 37개 혐의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연방검찰에 기소돼 법정에 출두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고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는 실제 실형까지도 가능한 혐의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서도 연내 기소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서한을 받은 후 공화당 고위당직자들과 통화를 나눴다고 CNN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통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변호할지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면서 "정부를 무기화해 첫번째 적을 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대중들은 이에 지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법무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법치가 행정부로 돌아오고 백악관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매우 확고하다"며 "이번 특정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특검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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