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G 첫 회의날 입항한 핵잠… ‘확장억제’ 행동으로 보여줬다

정우진,권중혁 2023. 7. 1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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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개최한 18일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입항했다.

국방부는 한·미 NCG 첫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탄도유도탄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이날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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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SSBN 방문 긴밀 조율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구축
美 “北, 핵 사용땐 압도적 대응”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인 ‘켄터키(SSBN-737)’함이 1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후 정박하고 있다. 미군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기항한 것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함 이후 42년 만이다. 뉴시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개최한 18일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입항했다.

SSBN은 핵탄두가 달린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데다 은밀히 잠항해 북한이 전혀 탐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지닌 전략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항과 관련해 “북한이 핵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 정권이 종말할 것”이라는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군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SSBN의 가장 큰 특징은 은밀성으로, 미 해군 내부에서도 이 자산이 어디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극소수만 알 뿐”이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돼 기항하는 것은 김정은정권에는 엄청난 경고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미 NCG 첫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탄도유도탄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이날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항은 북한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쏘아 올린 지 엿새 만의 전략자산 전개다.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급(1만8750t급) SSBN 14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켄터키함은 오하이오급 가운데 12번째로 건조됐다. 선체 길이 170m, 폭 12m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SSBN 중 하나로 꼽힌다.

ICBM급 사거리의 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다. ‘트라이던트-Ⅱ’ 탄도유도탄 사거리는 약 1만2000㎞에 달한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B-52H·B-1B 폭격기, 공격핵추진잠수함(SSN), F-22 및 F-35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항공모함에 이어 SSBN으로 전략자산 한국 전개의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국방부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정례화’ 차원에서 한·미 국방당국이 이번 SSBN 방문을 긴밀히 조율했으며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머무는 동안 미국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이날 NCG 첫 회의를 통해 정보공유부터 위기 관리, 핵 전략에 대한 공동기획까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확립했다. 이전까지는 미국이 핵전력 운용을 전적으로 결정하는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한·미 공동기획을 통해 맞춤형 확장억제전략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NCG 첫 회의를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의 확장억제는 NCG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의해 결정하고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 커트 캠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미국의 대응은 압도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권중혁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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