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찾아라”… 해병대 상륙장갑차까지 전격 투입

김재산 2023. 7. 19.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매몰되거나 물에 휩쓸려 실종된 주민 8명 가운데 3명이 18일 시신으로 수습돼 도내 폭우에 따른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18일 오전 10시27분쯤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에서 60대 여성 이모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15일 새벽 은풍면 은산리에서 남편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이날 제곡리 한천 일대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에게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천서 실종자 시신 3구 추가 수습
경북 사망자 22명… 예천 5명 실종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 숨진 채 발견
해병대 1사단 제3포병대대 장병들이 18일 산사태로 여러 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교회 앞 하천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매몰되거나 물에 휩쓸려 실종된 주민 8명 가운데 3명이 18일 시신으로 수습돼 도내 폭우에 따른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18일 오전 10시27분쯤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에서 60대 여성 이모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15일 새벽 은풍면 은산리에서 남편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이날 제곡리 한천 일대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씨는 부러진 나뭇가지에 몸이 걸린 상태였다.

수색 당국은 이씨가 한천 상류 지점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함께 실종된 이씨의 남편(70대)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수색 당국은 이날 낮 12시3분쯤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마을회관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서 70대 여성 강모씨 시신도 수습했다. 경찰 구조견이 나무 무더기에서 숨진 강씨를 발견했다.

오후 3시37분쯤에는 효자면 백석리에서 실종됐던 ‘자연인’ 장병근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는 몇 년 전 방송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해 지역사회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장씨 부인은 지난 16일 집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번 산사태로 이들 부부가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가 버렸다.

이들의 발견으로 경북 지역 사망자는 모두 22명, 실종자는 5명으로 집계됐고, 5명은 모두 예천에서 실종됐다. 이번 폭우로 경북도 내에서는 2226가구 3357명이 일시 대피했고 현재 1184가구 1722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방, 경찰, 군 등 당국은 전날까지 인력 5700여명과 장비 1000여대를 투입한 데 이어 이날도 인력 3589명, 장비 921대를 투입해 수색과 응급 복구에 전력을 쏟았다.

이날 수색에는 해병대 장갑차까지 동원됐다. 해병대 1사단은 예천 경진교에서 삼강교 구간 19㎞에 드론 2대와 소형고무보트(IBS) 8척을 투입해 수색을 도왔다. 오후에는 회룡포 일대에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를 투입해 하천 주변을 탐색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도 필요할 경우 투입하기 위해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예천군은 21일까지 주민 애도기간을 갖는다. 예천군은 이 기간 공무원들이 근조 리본을 착용할 수 있도록 각 읍면사무소에 근조 리본 1100개를 배포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군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총동원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예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