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조리”… ‘D.P.’ 시즌2가 찾아온다

임세정 2023. 7. 1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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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했고 이 시리즈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답을 드릴 순 없지만, 원작과 시리즈 시즌 1·2를 통해 우리가 이런 일을 보고 기억하고 만들고 있으며 계속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18일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아래 사진)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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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28일 공개
정해인 등 주요 출연진 다시 뭉쳐
지진희·김지현 합류로 더욱 풍성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18일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배우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현, 지진희,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뉴시스


“‘이 사회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했고 이 시리즈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답을 드릴 순 없지만, 원작과 시리즈 시즌 1·2를 통해 우리가 이런 일을 보고 기억하고 만들고 있으며 계속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18일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아래 사진)이 이같이 밝혔다.


한 감독은 “시즌1을 끝맺으며 벌어진 큰 사건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인물들이 그 이후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시즌2를 소개하며 “배우들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런 걸 찾는 게 시리즈에서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D.P.’는 육군 103사단 헌병대 탈영병 체포조(D.P.)인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군 부대 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변하지 않는 현실을 목격하며 부딪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메시지, 매력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즌1은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한 감독과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주요 출연진이 다시 뭉친 시즌2가 오는 28일 공개된다.

정해인은 “시즌1에서 준호는 군대에 적응해 나가면서 여러 종류의 벽에 부딪히고 심리적으로 힘들어한다. 시즌2에서도 부조리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고 ‘내가 뭘 할 수 있는가’ 생각한다”면서 “시즌1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해 시즌2에 참여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들뜨지 말고 하던대로 하자’고 현장에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 준호와 호열의 호흡이 돋보였다면 이번 시즌에선 군무 이탈 담당관 박범구 중사와 헌병대 임지섭 대위의 티키타카가 기대할 만하다.

박범구 역을 맡은 김성균은 “범구는 자신의 신념과 조직 내 역할 사이에서 더욱 갈등하고, 지키고 싶은 병사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고민하며 행동에 더 깊이 들어간다”며 “시즌2를 하자는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다. 감독이나 배우들과는 지난 시즌을 하며 쌓인 신뢰가 있어 촬영장 가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손석구가 연기한 임지섭은 시즌1에서 박범구와 사사건건 대립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손석구는 “임지섭이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책임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책임감이란 단어를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시즌1 당시엔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가기보다 장면에 맞춰 연기하며 어떤 캐릭터가 나오는지 보자고 감독과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임지섭이란 인물을 표현하고자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시즌2에선 지진희가 육군 본부 법무실장 구자운으로, 김지현이 서은 중령으로 극에 합류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지진희는 “외모나 마음가짐,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대중이 이질감을 가질까 우려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기대와 응원을 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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