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핵심부서 국장된 한국인 사제…文 바티칸 방문 때 그 사람
교황청의 핵심부서 국장에 한국인 사제가 임명됐다.
교황청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공보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인 사제 한현택 몬시뇰과 어윈 아세리오스 발라가포 몬시뇰을 교황청 복음화부의 새로운 국장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인류복음화성으로 많이 알려진 교황청 복음화부는 복음화를 주목적으로 하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선교 지역을 관할한다.
교황청은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령을 통해 기존의 인류복음화성과 새복음화촉진평의회를 통합해 복음화부를 신설했다. 복음화부는 다른 교황청 부서와는 다르게 교황이 직접 장관직을 맡고 있는 유일한 부서다.
교황은 또한 복음화부를 2개의 부서인 ‘세계복음화부서’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로 나눠 장관 직무 대행 형식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2015년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복음화부에 파견된 한 몬시뇰은 지난 5월 24일 교황으로부터 가톨릭교회 고위성직자의 경칭인 몬시뇰 칭호를 받았다. 이번 인사로 안토니오 고킴 타글레 추기경이 장관 직무 대행으로 있는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의 국장으로 임명됐다.
한 몬시뇰은 교황령에 따라 앞으로 5년간 국장 직무를 수행한다.
한편 한 몬시뇰은 2018년과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했을 때 통역을 맡았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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