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질 때 ‘브로콜리 테스트’… 가짜 배고픔 판별 가능

이해림 기자 2023. 7.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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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어도 잠들기 직전만 되면 배고파질 때가 있다.

브로콜리라도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면 진짜 배고픔, 그래도 이건 먹기 싫다는 생각이 들면 가짜 배고픔이다.

가짜 배고픔인지 판별할 방법은 '브로콜리 테스트' 말고도 더 있다.

가짜 배고픔이 자주 생긴다면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평상시 식사의 질을 높이는 등 해결책을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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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플 때 맛있거나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 당긴다면 심리적 허기에서 비롯된 ‘가짜 배고픔’일 가능성이 크다. 브로콜리 등 평소에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 배가 고파야 ‘진짜 배고픔’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녁을 먹어도 잠들기 직전만 되면 배고파질 때가 있다. 허기를 참지 못하고 야식을 먹었다간 잠이 달아날뿐더러 살도 찐다. 이럴 땐 무언가 먹기 전에 ‘브로콜리 테스트’를 해 보자. 배고픈데 당장 먹을 수 있는 게 브로콜리밖에 없다면 먹을 것인가 먹지 않을 것인가.

브로콜리라도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면 진짜 배고픔, 그래도 이건 먹기 싫다는 생각이 들면 가짜 배고픔이다. 브로콜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으로 브로콜리를 대신하면 된다. 가짜 배고픔일 땐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정말 배고픈 상태라기보단, 심리적으로 허기진 것이기 때문이다.

가짜 배고픔은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직장인이나 학생,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감정적으로 우울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난다. 그럼 우리 몸은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리려 뇌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 당을 섭취하도록 한다. 당은 뇌로 빨리 전달돼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서다. 코르티솔 분비가 과다해지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작용이 방해받아 식욕이 강해지는 것도 가짜 배고픔에 한몫한다.

가짜 배고픔인지 판별할 방법은 ‘브로콜리 테스트’ 말고도 더 있다. ▲식사한 지 3시간 이내로 나타나는 허기 ▲떡볶이나 과자 등 자극적인 맛을 내는 음식이 당기는 허기 ▲점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갑자기 나타나는 허기 ▲스트레스를 받 상황에서 심해지 허기 등에 속한다면 가짜 배고픔일 가능성이 크다. 진짜로 배가 고픈 거라면 허기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데다, 맛있거나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어도 뭐든 먹어서 배를 채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어지럽거나 기운이 떨어지는 등의 신체적 증상도 나타난다.

영국의 조사기관 서플먼츠가 영양학자들과 함께 연구·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짜 배고픔은 오전 11시 1분과 오후 3시 13분, 오후 9시 31분에 자주 찾아온다. 이 시간에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기 쉬워 가짜 배고픔도 잘 느껴진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가짜 배고픔이 찾아왔다면 우선 물 한 컵을 마신다. 물을 마시고 20분 후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고, 맛있는 음식이 아니어도 무엇이든 먹고 싶어진다면 진짜 배고픔이다. 물로 가짜 배고픔을 달래기 어렵다면 견과류, 토마토, 두부같이 단맛이 덜한 식품을 먹는다. 두부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다른 식품보다 식욕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가 있다. 가짜 배고픔이 자주 생긴다면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평상시 식사의 질을 높이는 등 해결책을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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