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수산물 건건이 방사선 검사"...통관에만 한 달 걸린다

이수민 2023. 7.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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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 당국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직원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7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면서 “적시에 일체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소비자 식탁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표 직후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건건이 검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한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함에 따라 검사에만 수주가 소요되면서 일본 수산물 신선도 유지도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산 냉장 수산물의 통관은 2주가량 소요되고 냉동품은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미 중국 수입업자들 사이에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념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일식집 주인은 교도통신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이 13일 이후로 전달되지 않아 ‘스페인산 참치’로 재료를 바꿨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과 농림수산성이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도(都)·현(縣)에서 생산된 식품·식용 농산품·사료의 수입을 금지하다가 현재는 10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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