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반기 對中수출, 코로나 이전보다 25% 증가…“가발·속눈썹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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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중(對中) 수출이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상반기 북한 대중 수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좋아진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째 국경 봉쇄를 유지하며 북·중교역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한 가발과 인조 속눈썹 수출이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북한의 가발과 속눈썹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미약했으나,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89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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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중(對中) 수출이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한 가발과 인조 속눈썹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1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 수출은 1억 3500만 달러(약 1704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5%나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견줘 24.6%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북한 대중 수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좋아진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째 국경 봉쇄를 유지하며 북·중교역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한 가발과 인조 속눈썹 수출이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북한의 가발과 속눈썹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미약했으나,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8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4월과 5월에는 각각 2305만 3000달러, 2394만 달러로 각각 급증하며 북한의 주력 수출품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5월 북한의 대중국 전체 수출 가운데 가발과 속눈썹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로 지하자원과 농수산물 수출 길이 막힌 만큼 가발과 속눈썹의 임가공 수출에 큰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가공 수출은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신의주로 원부자재를 들여간 뒤 완제품으로 가공해 재수출하는 방식이다. 북한의 손기술이 뛰어난 데다 인건비도 저렴해 중국 무역상들도 북한과의 가발·속눈썹 임가공 교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북·중 누적 교역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한 10억 5575만 달러를 기록해 2019년 상반기의 84%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 중 북한의 수입은 전년보다 204%나 늘어난 9억 274만 달러로 2019년 상반기의 8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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