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골디락스가 돌아왔다”…커지는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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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경제 지표들이 미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하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경기침체 전망이 줄어들고 장밋빛 전망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이날 '내러티브의 전환'이라는 투자 메모에서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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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경제 지표들이 미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하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경기침체 전망이 줄어들고 장밋빛 전망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이날 ‘내러티브의 전환’이라는 투자 메모에서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이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을 기존의 25%에서 20%로 내렸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컨센서스 전망치 5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치우스는 “특히 실업률 하락 및 소비자 심리가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상승 추세의 반전이 경제력의 주요 신호”라며 미국 경제의 건전함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약간의 둔화를 예상하는데, 이는 주로 실질 가처분 개인 소득 증가가 순차적으로 둔화되고(특히 10월 학자금 부채 상환 재개를 위해 조정될 때) 은행 대출 감소로 인한 지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치우스는 “그러나 금융 상황의 완화, 주택 시장의 반등, 공장 건설의 지속적인 호황은 모두 미국 경제가 추세보다 낮은 속도이기는 하지만 계속 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았다.
한편 월가는 경제의 연착륙,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고 있다. 에버코어ISI의 수석 전략가 줄리안 엠마누엘은 전날 메모에서 최근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에 대해 “골디락스에 다시 한번 진입했다”고 밝혔다.
골디락스란 경제의 높은 성장에도 물가는 오르지 않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뜻한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으로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이는 완전고용, 경제적 안정, 안정적인 성장의 기간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모두가 경제 전망을 장밋빛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내년 초에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엠마누엘 또한 그러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엠마누엘은 “‘세 마리의 곰’(경기 침체)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골디락스도 2023년의 기록적인 여름 더위에 시들 수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가 10월 저점에서 이미 26% 랠리한 상태에서 어닝시즌이 추가 상승을 촉발한다면 주식 시장이 너무 과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엠마누엘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 당장 가장 적당한 상태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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