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 현장이 지뢰밭 될라…포항 복구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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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 피해 복구도 마무리 안됐는데 장마까지 와서 걱정이다. 복구공사 현장관리도 제대로 안하는 것 같다."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민들은 지지부진한 재해복구에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 박 모(61)씨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복구현장 관리도 엉망이어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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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 피해 복구도 마무리 안됐는데 장마까지 와서 걱정이다. 복구공사 현장관리도 제대로 안하는 것 같다.”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민들은 지지부진한 재해복구에 불안해 하고 있다.
18일 힌남노 당시 범람한 포항시 남구 대송면 칠성천은 흙탕물로 변해 있었다. 하천은 바닥에서 준설한 흙과 자갈은 물론 복구작업을 위해 쌓아 둔 철제빔과 콘크리트 관로 등이 물길을 막고 있었다.
이날 포항에 시간당 25㎜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장비를 동원해 하천 변에 쌓인 토사를 정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천 경사면은 유실을 막기 위해 임시로 쌓아둔 흙 포대가 불어나는 빗물을 막고 있었다.
차량 통행이 폐쇄된 남성교 위에는 칠성천 수위를 확인하려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곳은 상습침수 피해지역이다. 태풍 피해 복구는 하세월이고 장맛비에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칠성천 수위가 높아지자 대송면 제네리와 장동리, 대각리 주민들에게 주의하라는 긴급문자를 보냈다.
주민 박 모(61)씨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복구현장 관리도 엉망이어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풍 때 범람해 큰 피해를 입혔던 포항 냉천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천 둔치에는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와 흙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하천 제방보다 높게 쌓아둔 흙더미 위에는 피해복구를 하던 중장비들이 아슬아슬하게 서 있었다. 복구 현장을 지키는 작업자는 보이지 않았다. 피해복구는 경북도가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경북도와 공사업체에 하천에 쌓인 토사 등을 빨리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준비와 유사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아달라”고 했다. 시는 15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비상단계별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을 점검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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