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골프' 진상조사 지시…與, 홍준표와 거리두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해 사태 속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 시장의 행동과 대응이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당에 큰 정치적 부담을 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골프를 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홍 시장은 앞서 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관돼 있다는 '극우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충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홍준표 '불편한 관계' 지속
수해 사태 속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 시장의 행동과 대응이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당에 큰 정치적 부담을 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골프를 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비판이 이어지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전국을 책임진 대통령도 아니고 나는 대구시만 책임지는 대구시장"이라며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8일 국민의힘은 김 대표 지시에 따라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사안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이에 대해 먼저 사실관계 및 진상을 조사로 파악한 이후에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이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인지 따져본 뒤 위반이 확인되면 당무감사위원회 감사나 윤리위원회 제소도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협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 등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여론을 더 악화하는 행동에 대해선 빠르게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 발언은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도 동조 받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말에 골프 치고 테니스 치는 걸 뭐라고 하겠냐만, 문제는 사상 최고의 인명피해가 난 날이라는 것"이라며 "관할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내 일이 아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놓고 김 대표와 홍 시장의 껄끄러운 관계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와 홍 시장은 앞서 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연관돼 있다는 '극우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충돌했다.
당시 홍 시장이 김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자, 김 대표도 "지방행정에 전념하라"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하는 등 갈등이 더 격화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도 불참했는데, 이때도 홍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