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아르헨티나도 아니다...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후보는
20일 개막하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팀은 어디일까.
미국 CBS스포츠는 여자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우승 후보를 발표했다. 미국은 세계적인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에 선정됐다. 미국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남자팀 전력만 놓고 보면 미국이 브라질·아르헨티나와 같은 강호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 여자 대표팀은 다르다.
여자 월드컵 우승 4회, 올림픽 금메달도 4차례나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미국 여자대표팀은 세계 최강이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지난 17일 "(남자와 달리) 미국 여자 축구는 왜 이렇게 강한가"라는 특집 기사를 쓸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과 2019년 월드컵 정상에 오른 미국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미국의 황금기를 이끈 주축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미국 여자축구 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메건 러피노(38)가 미국의 '정신적 지주'로 나선다. A매치(국가대항전) 199경기에서 63골을 넣은 러피노는 앞선 두 차례 대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알렉스 모건(34)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유지 중이다. 모건은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 공동 득점왕(6골)을 차지했다.
미국의 라이벌은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FIFA랭킹 4위)다. 지난해 7월 여자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2)에서 우승한 잉글랜드는 그해 10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월 호주에 0-2로 패하기 전까지 30경기 무패(25승5무) 행진을 달렸다.
스페인 마르카는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미국 다음이다. 유로 우승 후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평가했다. FIFA랭킹 2위 독일도 미국의 대항마로 꼽힌다. 월드컵에서 두 차례(2003, 07년) 우승한 독일은 16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영국 BBC는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아닌 독일이 미국과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은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미국을 2-1로 이겼다. 마르카는 "유로 8회, 월드컵 2회 우승팀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라고 평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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