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전통시장서 바가지요금 적발 땐 불이익”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이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축제와 수산시장 등에서 불거졌던 바가지요금 논란에 대해서는 교육과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권과 경쟁 점포, 매출 등 경영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맞춤형 창업·성장 정책을 개발하고, 소상공인 스스로 가상 창업과 경영 진단을 할 수 있게 유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시장 상인에 대한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배송 시스템과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해 ‘디지털 전통시장’을 2025년까지 150개로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내수 소비 진작과 해외 진출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며 “9월 동행축제 참여, 전통시장 크라우드펀딩 조성, 온누리상품권 집중 홍보, 팔도장터 관광열차 운행 등으로 경기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간 주요 성과로는 ▶인공지능(AI) 보이스봇 민원 응대 도입 ▶원스톱 지원 플랫폼 ‘소상공인24’ 오픈 ▶앱 기반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출시 ▶어린이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 행사 진행 등을 꼽았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은 올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통시장과 주변 유치원생·초등학생 체험 활동을 연계했다”며 “상반기에만 어린이 6만9000여 명이 전통시장 328곳에 방문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경북 영양 산나물축제에서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등 주요 사례를 언급하며 “축제를 주관하는 업체가 참여 상인을 모집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일 때문에 전통시장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과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바가지 행위 적발 시 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그에 따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정책자금을 집행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1월엔 소진공 설립 10주년을 맞아 소상공인·전통시장을 위한 미래 비전과 단계별 전략 과제를 수립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조직 혁신과 분야별 맞춤형 지원으로 서민경제의 뿌리이자 주역인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고객과 활기로 가득 찰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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