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방안 논의

추경호, 재난대응특별기금 신규 공여 계획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 간디나가르를 방문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마하트 마만디르 컨벤션센터(MMCC)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WB)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개최한 G20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최대 기관투자자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오딜 르노-바소 총재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EBRD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유연한 지원을 적극 지지했다. 또 이를 위한 일반증자 추진에 찬성했다. 나아가 한국은 전후 성공적인 재건과 경제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설립된 EBRD ‘재난대응특별기금(CRSF)’에 신규 공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면담을 통해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EBRD 간 협조융자 추진을 제안하고 EBRD와 G7 개발금융기관(DFI)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투자플랫폼에 한국 수출입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올해 11월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 계기에 EBRD 우크라 재건사업 설명회를 별도 세션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18일 추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G) 신임총재(6월 2일 부임)와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한-세계은행 간 협력강화 등 양측 주요 관심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세계은행에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복구를 위한 지원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한국 정부도 외교부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 중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세계은행 ‘우크라이나 안정·회복·재건기금(URTF)’에 1000만 달러를 공여할 계획”이라며 “조속히 지원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세계은행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향후 진행할 세계은행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 개발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한국기업과 인력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