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경쟁률 1년 만에 두 자릿수 회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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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1분기의 2배 이상으로 높아지며 1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청약 수요층 심리가 개선됐다는 얘기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쏠림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18일 부동산R114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1.0대 1로 1분기 5.1대 1의 2배 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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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1분기의 2배 이상으로 높아지며 1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청약 수요층 심리가 개선됐다는 얘기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쏠림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18일 부동산R114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1.0대 1로 1분기 5.1대 1의 2배 를 넘어섰다. 이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2분기 12.4대 1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4.2대 1, 4분기에는 4.0대 1까지 내려갔다.
1·2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 비율도 47.2%로 지난해 2분기 69.7% 이후 가장 높았다. 53곳 중 25곳이 순위 내에서 분양을 마감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4분기 30.0%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분기 37.1%로 올라섰다.
청약경쟁률 상승은 분양시장 내 매수(청약) 심리가 살아났음을 시사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웬만해서는 청약 통장을 쓰지 않는 분위기에 청약시장이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집값은 계속 미끄러지는데 분양가는 갈수록 날아오르니 아무리 신축이라지만 ‘가격 메리트’를 느끼기 어려웠다.
지금은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비싸게 매긴 단지만 아니면 청약은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분양가가 기존 대비 크게 오른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서 이를 ‘시세’로 받아들이는 수요자가 늘었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더욱이 인건비, 자잿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둘러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인식 확산도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 것도 한 배경이다. ‘집값이 여기서 더 빠지지 않는다면 지금 나오는 분양가는 충분히 괜찮은 가격’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또 청약 규제 완화로 저가점자와 유주택자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층이 더욱 넓어졌다.
다만 분위기가 달라진 건 일부 지역에 국한한다. 분양 실패가 없는 지역은 아직 서울뿐이다. 2분기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9.5대 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다음으로 충북이 36.3대 1을 기록한 것 말고는 나머지 모든 광역시·도가 10대 1을 밑돌았다. 강원 대구 울산 제주 경남은 0.5대 1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말만 해도 청약 열기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산도 올해 1, 2분기에는 각각 3.6대 1, 2.8대 1에 그쳤다.
백 연구원은 “개발 호재와 수요가 뒷받침되는 일부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도시는 적체된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지 않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부실 위험, 연체율 증가 등이 장기화할수록 3분기 분양 경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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