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2년간 총102조원 적자…부채만 42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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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이 2021년부터 2년간 약 5819억위안(102조 1816억) 규모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4760억위안(83조6000억원)과 1060억위안(18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때 헝다그룹은 중국의 3대 부동산 개발기업 중 한 곳으로 꼽혔지만 2021년 200억달러(25조2100억원) 규모의 역외채권을 갚지 못하면서 디폴트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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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이 2021년부터 2년간 약 5819억위안(102조 1816억) 규모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헝다그룹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상장 이래 처음이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2021년과 2022년 실적보고서를 동시에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4760억위안(83조6000억원)과 1060억위안(18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난에 빠지기 전인 2020년만 해도 헝다는 81억위안(약 1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헝다그룹은 금융자산 손실과 부동산 감가상각, 토지 반환 과정에서 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헝다가 2009년 상장한 이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매출액은 2020년의 절반 수준인 2500억위안(43조90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적은 수준(2300억위안)을 기록했다. 총부채액은 지난해 기준 2조4400억위안(약 429조)으로 2020년에 비해 23%가 증가했다. 총자산은 2020년보다 20% 줄은 8000억위안을 기록했다.
한때 헝다그룹은 중국의 3대 부동산 개발기업 중 한 곳으로 꼽혔지만 2021년 200억달러(25조2100억원) 규모의 역외채권을 갚지 못하면서 디폴트를 선언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개발 업체들을 대상으로 규제를 바짝 조이면서 자금난에 빠진 게 원인이 됐다. 헝다그룹이 디폴트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했다.
현재 헝다그룹은 해외채권단과 부채 구조조정 합의를 맺고 재기를 모색 중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6월 헝다에 한화로 1437억원 상당의 부채 상환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신규 채권 또는 계열사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하기로 합의를 봤다.
다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의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로 거래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헝다 측은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개월간 거래 정지가 지속되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번 보고서가 장기간 지연 끝에 발표됐으며 거래 재개가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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