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 중…캠벨 "수십 년 만에 처음"
미국 정부가 3대 핵무기인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18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핵전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고 밝혔다.
SSBN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SSBN이 한국에 기항한 것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SSBN-601) 방문 이후 처음이다.
캠벨 조정관은 “NCG가 출범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노력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의 분명한 의지와 공약을 가시적으로 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SSBN 기항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하순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미 SSBN의 한국 기항’을 명문화했다.
이날 국방부는 부산항에 입항한 SSBN 기종이 오하이오급 켄터키함(SSBN-737)이라고 밝혔다.
켄터키함은 선체 길이 170m로 승조원 약 150명이 탑승하며 트라이던트-Ⅱ 탄도유도탄 약 20기를 적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SSBN 기종 중 하나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이번 SSBN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핵 확장 억제가 확고히 이행될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북한에는 한미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국민과 국제사회에는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SBN 켄터키함장은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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