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의 역사’ 아프리카를 연결하라! CBS 특집 다큐
한국교회와 해외 선교사들의 동역에 새로운 장이 열린다. CBS TV는 오는 19일 선교지의 현재와 동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특집 다큐멘터리 ‘동역의 역사: 아프리카를 연결하라!’(연출 성시진·이현지)를 방송한다.
‘동역의 역사’는 아프리카 우간다 딩기디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동아프리카 한인 선교사 대회를 개최하기까지 국제동역자네트워크(GYN·최현기 대표회장) 선교팀의 여정을 그렸다. 선교지의 현실을 조명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끊임없는 위기와 질병에 노출된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전 세계 ‘선교사 위기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해가는 CBS의 비전이 담겼다. 특별히 영화감독 겸 배우 추상미가 내레이션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함께, 같이 하는 것만으로 넘치는 감동”
6년 전 단기 선교 중 질병으로 교회 청년을 잃은 벧엘교회 박태남 목사와 한성국 선교사의 가슴 아픈 사연, 한국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후원하는 아내와 홀로 우간다로 떠난 남편 고광영 선교사의 이야기는 선교지가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동역의 역사’ 속 이야기는 ‘사역지에는 동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줄 뿐 아니라 선교지에 필요한 동역이란 어떤 것인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우간다 부시아 지역에서 특수선교를 하고 있는 이순영 선교사는 “‘같이, 함께’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면서 “동역자가 없어 외로울 때도 있지만 필요한 때에 다양한 방법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동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교사 대회에 참석한 김오영 선교사(르완다)는 “이번에 선교팀이 아프리카에 와서 우리와 동역하기를 원한다며 실제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하다”고 말했다.
선교사와 함께 해 온 CBS ‘선교사 위기관리 네트워크’ 선포
이번 다큐에선 특별히 CBS의 ‘선교사 위기관리 네트워크’ 비전이 제시된다.
지난 1월 2023 동아프리카 한인선교사대회에서 CBS는 GYN, 베데스다 한인 선교병원, 우간다 한인선교사협회와 함께 MOU를 맺고 ‘선교사 위기관리 네트워크’의 시작을 선포했다.
‘선교사 위기관리 네트워크’의 내용은 두 가지다. 첫째는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한국에 오지 않아도 현지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해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둘째는 위기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앰뷸런스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선교사들은 주로 아프리카 시골 오지에서 사역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도 앰뷸런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 MOU를 통해 베데스다병원이 직접 또는 인근의 병원과 협력해 앰뷸런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간다 딩기디마을에서 사역하는 한성국 선교사는 “딩기디마을을 위해 헌신하신 김종성 목사님은 병원에 가신 적이 없다”며 “현지인이 아파야 병원에 갔지, 자기 몸이 아픈 건 그냥 그대로 견디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성 목사님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이러한 사정”이라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선교사에게 위험과 질병이 없을 수 없다”며 위기관리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교사 대회에 참석한 김태훈 선교사(에티오피아)는 “우간다에서 이렇게 좋은 일이 시작됐으니 아프리카 전역 나아가 전 세계에 있는 선교사들에게까지 이런 네트워크가 확장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역의 역사’ 연출을 맡은 성시진PD는 “예전에 취재했던 선교사님을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제작진들은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그동안 선교사들을 취재하고 그 사역에 동행해온 CBS가 실질적으로 기도하며 고민해온 결과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선교지의 현재와 동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동역의 역사: 아프리카를 연결하라!’는 오는 19일 수요일 오전 11시와 밤 11시 CBS TV를 통해 방송된다. ‘CBS 만나’ 앱과 유튜브 CBSJOY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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