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환자 늘어나는 휴가철, 눈 건강 더 챙겨야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헬스조선 편집팀 2023. 7.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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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족들 함께 야외수영장을 찾은 엄 씨(35세, 남성)는 집에 온 뒤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을 겪었다.

자신뿐만 아닌, 자녀도 동일한 증상을 보여 안과를 찾았는데 일명 '아폴로 눈병' 진단을 받았다.

따라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눈병이 생기기 전에 물놀이나 외출에서 감염 예방에 힘써야 한다.

눈병 외에도 여름철 고온 다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날씨는 다양한 눈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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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족들 함께 야외수영장을 찾은 엄 씨(35세, 남성)는 집에 온 뒤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을 겪었다. 자신뿐만 아닌, 자녀도 동일한 증상을 보여 안과를 찾았는데 일명 '아폴로 눈병'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물놀이를 떠난 이들이 많다. 물놀이는 여름을 즐기는 재미있는 순간으로 기억되지만, 자칫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후에 겪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눈병이다. 그중에서도 아폴로 눈병으로 익숙한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발생한다. 봄철에는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여름철에는 물놀이 등을 통해 감염되어 생긴다. 아데노바이러스가 결막에 침투하면 결막염이, 각막까지 침투하면 각결막염이 된다.

해당 안질환들의 공통적인 증상은 눈에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과 충혈, 심한 눈곱, 가려움증이나 안구통, 눈꺼풀의 부기 등이다. 보통 5~10일 이내로 증상이 호전되기는 하지만, 심할 경우 일시적으로 각막 혼탁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이 안질환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이틀에서 5일 정도 잠복기를 지니며, 발병 이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강하므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처방받은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안약을 의사의 설명대로 점안해야 하며, 가려워도 절대 눈을 비비거나 긁지 말고 자극을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눈병이 생기기 전에 물놀이나 외출에서 감염 예방에 힘써야 한다. 먼저,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를 빼고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면 각막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각막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각막 상피층이 깨져 세균 감염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놀이 후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거나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효과적인 눈병 예방법으로,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구석구석에 거품을 묻혀 씻어야 한다. 특히 수영장 물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서식하는데, 이는 렌즈와 각막에 달라붙어 감염을 유발한다. 따라서 물놀이 후에는 절대 그냥 자지 말고, 깨끗한 미온수로 샤워하여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았다면 적어도 물놀이는 2주 후에 해야 한다. 수술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무래도 시력교정술 후에는 눈이 경미하더라도 자극되어 있기 때문에 물놀이나 전신이 물에 잠기는 등의 활동은 삼가야 한다.

눈병 외에도 여름철 고온 다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날씨는 다양한 눈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따라서 자외선으로 인한 눈가 화상이나 광각막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글라스나 양산을 챙겨야 하며, 실내 에어컨의 장시간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직접적인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고자: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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