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교육감 한달 전 사진, 수해복구 홍보에 쓴 충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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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홍보팀이 도교육청 SNS 게시물의 댓글을 선별적으로 비공개 처리하고, 윤건영 교육감의 과거 사진을 이번 수해복구 활동에 활용해 지나친 '교육감 띄우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영욱 교사는 카드뉴스 댓글에 한 언론사의 링크와 함께 '윤건영 교육감은 가족들과 해외여행 중이었는데 마지 복구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공보물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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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뉴스 최현주]
▲ 충북교육청 페이스북 화면. |
ⓒ 충북인뉴스 |
지난 16일 도교육청은 페이스북 계정에 5장짜리 카드뉴스를 게시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 본 목도초등학교 침수 피해 현장에서 학부모, 교직원, 괴산교육지원청이 함께 발 빠른 수해복구로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윤건영 교육감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카드뉴스에 활용된 윤 교육감의 사진은 지난 6월 21일 공사현장을 점검하는 사진이었다. 이번 수해와는 관련이 없는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윤 교육감은 도내 학교가 수해침수를 겪던 시기 해외여행을 갔고 지난 17일 새벽 귀국했다.
▲ 충북교육청 페이스북 화면. |
ⓒ 충북인뉴스 |
또 다른 교사 B씨는 "마치 교육감이 목도초 수해복구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교묘하게 꾸민 홍보자료는 참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SNS상에서 이를 지적하는 댓글이 한때 비공개되기도 했다. 한영욱 교사는 카드뉴스 댓글에 한 언론사의 링크와 함께 '윤건영 교육감은 가족들과 해외여행 중이었는데 마지 복구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공보물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댓글은 보이지 않았다.
한 교사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면 공개 페북은 왜 운영하는 것이냐. 왜 문제를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댓글을 가장한 성매매, 조건만남, 홍보, 해킹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페이스북 댓글 도우미 기능에 댓글 링크되어 들어오는 부분은 자동으로 숨김 처리되도록 설정해 놓았다"며 "의도성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게시물에는 여전히 링크가 달린 댓글이 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적하자 한 관계자는 "뭔가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예전 사진을 활용한 것에 대해 김흥준 공보관은 "어쨌든 (교육감이)사전에 지시를 하고 (해외여행을)가신 것이고 담당자는 교육감님이 총괄하시고 사전지시도 하셨고 화상으로 지시도 했기 때문에 (예전 사진을)실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한영욱 교사의 댓글을 다시 복원하고 "댓글 처리과정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도민 및 교육가족 여러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영욱 교사는 "재난을 홍보의 기회나 실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또 실제 현장에 있지도 않았으면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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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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