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대만 향해 점점 노골화하는 中의 '회색지대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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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지대 전술(Gray zone operation)'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민간 무장 어선으로 도발하는 등 명확한 무력 공격이 아닌 수법으로 피해를 주는 전술이다.
1949년 대만 국민당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창설된 해상 민병대가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의 시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항공기를 보내거나 중간수역을 침범하는 등 명확한 무력 공격이 아닌 수법으로 대만에 피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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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지대 전술(Gray zone operation)'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민간 무장 어선으로 도발하는 등 명확한 무력 공격이 아닌 수법으로 피해를 주는 전술이다.
1949년 대만 국민당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창설된 해상 민병대가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의 시초다. 중국의 해상 민병대는 1920년대 소련 해군의 '영 스쿨(young school) 전략'을 차용해 잘 훈련된 소형 선박 선단으로 대형 함대에 맞서는 전법을 구사했다.
파란색 어선을 타고 다녀 '리틀 블루맨'이라는 별칭이 붙은 중국 해상 민병대는 평소 어업에 종사하다가 유사시에 전투에 투입된다. 1974년 파라셀 해전, 2009년 미국 해군 임페커블함의 해양조사 활동 저지 등에 한몫했다. 우리 서해에도 종종 출몰해 불법 어업 행위를 일삼고, 암초 건설 등 중국의 해상 권역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 사회가 문제점을 인식하게 된 것은 1967년 발행된 토마스 쉘링의 '무기와 영향(Arms and Influence)'에서 점진적이고 애매모호한 이 전술의 특성이 제시되면서부터다.
회색지대 전술은 명확한 무력 공격이 아닌 의도와 동기가 불분명한 간접적인 공격을 지속하는 일종의 속임수 전술이다. 국제법상의 규제를 받지 않아 국제사회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인민해방군 항공기와 군함을 대만 인근으로 출동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5일 오전 6시까지 하루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기 15대와 군함 16척을 탐지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항공기를 보내거나 중간수역을 침범하는 등 명확한 무력 공격이 아닌 수법으로 대만에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 인근에 14척의 군함을 파견했고,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자 하루에 군함 12척을 파견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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