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나운서와 불륜", "간첩"…사라진 中외교부장에 추측 난무

방제일 2023. 7. 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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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3주 이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친강 외교부장이 유명 방송국 여성 아나운서와 사이에서 혼외자를 출산했다는 소문이다.

한편, 친강 외교부장은 중국 특유의 거친 외교, 이른바 '늑대전사(전랑) 외교'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친강 외교부장은 그동안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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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넘도록 공개 석상서 모습 감춰
'코로나19 감염설' 이어 소문 쏟아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3주 이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건강 문제'라고 짧게 설명했지만, 중화권 언론은 간첩 혐의에서부터 혼외자 추문까지 갖가지 소문을 쏟아내고 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을 끝으로 친강 부장 소식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있지 않다. 당시 친 부장은 베이징에서 스리랑카,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러시아 외교 차관 등을 만난 뒤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친강 외교부장과 홍콩 아나운서 푸샤오텐. [사진출처=웨이보]

무엇보다 지난 4일 시진핑 국가 주석이 화상으로 참석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배석하지 않으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신변 이상설이 고개를 들자 기자들의 취재가 시작됐다. 이달 7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왕원빈 대변인은 친 부장 근황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당신이 언급한 상황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하더니 나흘 뒤에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친 부장 대신 왕이 정치국원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신체(건강) 문제'였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 [사진출처=신화·연합뉴스]

중병설·조사설·불륜설 등 갖가지 소문 쏟아져

가장 먼저 친강 외교부장과 관련해 나오는 소문은 코로나19 감염설이다.

지난 10일 홍콩 성도일보는 친 외교부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휴양 중이라며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2주 정도면 회복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다른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다른 추측으로는 중병설과 조사설이 있다. 중병설은 단기간 회복이 어려운 병에 걸려 별도의 공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며 조사설은 주미 중국대사 재임 시절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불륜설도 나온다. 친강 외교부장이 유명 방송국 여성 아나운서와 사이에서 혼외자를 출산했다는 소문이다. 해당 아나운서는 홍콩 아나운서 푸샤오텐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불륜설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푸샤오텐 [사진출처=트위터 캡쳐]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대만과 홍콩의 신문을 인용해 푸샤오텐이 최근 방송 활동을 갑자기 중단했다며, 그가 친강 외교부장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를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푸샤오톈이 이중간첩으로 의심을 받으면서 친강 외교부장까지 국가 기밀 유출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친강 외교부장은 중국 특유의 거친 외교, 이른바 '늑대전사(전랑) 외교'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친강 외교부장은 그동안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 왕이 정치국원 후임으로 외교부장으로 임명된 후 올해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현직을 유지하며 국무위원 지위까지 올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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