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골프 홍준표, 국힘 진상조사에 반발…“어긋난 행동 없다”

최태욱 2023. 7.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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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적인 집중호우 속에 골프를 치러 가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하자 홍 시장이 "아직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를 하느냐"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18일 "김 대표의 지시로 당 기조국과 조직국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의 발언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전국적인 수해로 모두가 민감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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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느냐”며 정당성 거듭 강조
출처=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2023.07.18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적인 집중호우 속에 골프를 치러 가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하자 홍 시장이 “아직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를 하느냐”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18일 “김 대표의 지시로 당 기조국과 조직국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홍 시장이 당헌·당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윤리위 제소나 당무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현재 확실한 것은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시장의 발언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전국적인 수해로 모두가 민감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홍 시장이 골프를 친 시간은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발표된 때는 아니었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진상조사 방침에 불만을 보이며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부단체장이 업무를 총괄하고 단체장은 부여된 역할이 없다. 더구나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게 대구시 재난대비 메뉴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를 하는건 좀 그렇다”며 “후쿠시마 오염수도 국민 정서법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로 대처 하고 있다. 나는 대구시 재난대비 메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반발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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