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업고 日 시장 공략 잰걸음하는 증권·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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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닛케이지수 상승세와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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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미래에셋운용 등 일본 테마 상품 출시 계획
올해 일본 닛케이지수 상승세와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모인 자금을 일본 현지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발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공모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달한 자금은 일본 현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투자 사안에 대해선 아직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이 연이어 일본 진출과 투자를 재시도하거나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가 지난달 33년 만에 3만3000선을 돌파하는 등 오랜 불황을 깨고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역대급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7일 기준 올해(1월1일~7월17일) 들어 일본 주식을 5만1656건 매수했으며 매수금은 1조154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만2856건(79.3%), 5196억원(81.8%)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 중 일본에 직접 진출한 곳은 대신증권 법인 1곳, 삼성증권이 사무소 1곳 등에 불과하다. 이에 향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집중하던 증권가에 일본 시장 선점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자산운용업계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일본 내 주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와 상장 작업을 두고 협의 중으로 이르면 오는 9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 중 현지 주요 주가지수인 토픽스나 닛케이225지수에 투자하는 지수형 ETF는 7개 존재한다. 그러나 테마형 상품은 부재한 상황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로 소부장에 강한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엔저 환경에서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 수단인 동시에 높은 거래단위로 투자에 불편함을 겪던 일학개미에게도 효율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일본 관련 신규 테마 ETF 출시를 검토‧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일본 다이와증권과 합작법인인 ‘글로벌X 재팬(Global X Japan)’을 설립하고 현지 ETF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해당 법인의 운용 자산은 1조원을 돌파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올해 1월 일본 현지법인인 ‘이지스재팬’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증시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닛케이225지수와 엔화 등을 추종하는 ETF 등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일본 진출의 벽이 낮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증권사 등 국내 금융투자사들의 일본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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