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박살' 조코비치 우승 놓치고, 벌금도 1000만원 부과

이형석 2023. 7. 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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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왼쪽)가 2023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5세트 도중 부러뜨린 라켓을 들고 선수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라켓을 집어 던져 벌금 8000달러(1000만원)가 부과됐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도중 라켓을 네트 기둥에 던져 부러뜨린 조코비치에게 8000달러(약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17일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결승전 2-2로 맞선 5세트,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고 선수석으로 향하면서 네트 기둥에 라켓을 강하게 휘둘러 부러뜨렸다. 평소 '강철 멘털' 자랑하는 그이지만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조코비치의 부서진 라켓. 사진=게티이미지
체어 엄파이어(주심)를 맡았던 퍼거스 머피는 규정 위반이라며 조코비치에게 경고를 줬다.

조코비치는 경기 종료 후 한 팬에게 자신이 부러뜨린 라켓을 건네 주었지만, 이와 무관하게 벌금 1000만원이 부과됐다. 

조코비치는 2020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US오픈 16강에서 경기 도중 홧김에 라켓으로 공을 쳐 선심을 맞추는 행동으로 실격패를 당한 적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조코비치는 이날 알카라스와 4시간 42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윔블던 5연속 우승과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윔블던 35연승 도전이 중단됐고, '세기의 대결'로 꼽힌 알카라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패로 밀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여기에 벌금까지 부과됐다. 

조코비치에게 부과된 벌금은 준우승 상금 117만5000파운드(약 19억 4000만원)에서 공제
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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