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내비에 침수지역 정보 제공, 우회로 안내해주게 하자"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이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내비게이션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18일 “요즘 운전자들은 길을 외워서 가기보다는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운전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비게이션이 우회로를 안내했다면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희생자 대부분은 시내버스 탑승자였다. 이 버스는 강내면에서 미호천교를 통해 오송으로 향해야 했지만, 기존 노선이 침수되어 궁평2지하차도 경로로 우회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호우경보가 내리면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을 우회하도록 (내비게이션을) 프로그래밍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내비게이션이 우회로를 안내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충북 청주시 오송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에 가득 차면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미처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1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희생됐다.
재난당국은 17일 오후 지하차도에 갇혔던 차량 17대를 모두 꺼내는 한편 14번째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는 것으로 오송 지하차도 수색을 공식 종료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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