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대통령, 장마 끝나고 우크라 방문했어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조급함 있었을 것…방문 자체는 동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오셔서 (수해) 문제를 나름대로 열심히 해결하시고, 장마가 끝나면 그때 비밀리에 방문하셨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 "원래 한 사람이라도 인명 사태가 나면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해서 문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도 안심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도 국제정세에 민감하다 보니까 조금 더 빨리 (우크라이나에) 가지 못했던 것에 대해 조급함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하는 것이 맞고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동의했다.

야당이 수해가 극심한 상황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전쟁의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자칫하면 정말 3차 세계대전까지도 갈 수 있는 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며 "서방 세계 내지는 자유 진영의 의지를 보여서 러시아 침공을 막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푸틴이 핵무기를 꺼낼 수도 있는데, 정말 꺼낸다면 3차 세계전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부 유럽 쪽에서는 겨울이 되면 전쟁 수행이 어렵다고 한다. 아무리 늦어도 10월 정도면 어느 정도 전쟁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전에 빨리 방문해야만 국익에 부합한다"며 "사실은 국익을 위해서 마음이 조급했던 측면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