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통감" 신경철 태안군의회의장… 동료의원 대립-집행부 마찰 언급도

김동이 2023. 7. 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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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9대 태안군의회 개원 1주년 평가 내놔…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의회" 다짐

[김동이 기자]

 
▲ 개회사 하는 신경철 태안군의회의장 사진은 지난 17일 태안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6회 임시회에서 신경철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동이
 
"제9대 태안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며 미흡했던 부분에 대하여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남 태안군의회의 제9대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신경철 의장이 2년차 첫 임시회에서 공개 사과하면서 슬로건인 '열린 의정, 군민이 행복한 태안군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제296회 임시회의 문을 연 지난 17일 개회사에서 제9대 태안군의회 개원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신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태안군의회는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했고, 상충되는 이해관계와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 타협안을 찾고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동료의원 간의 대립으로 의결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하고, 집행부와의 마찰로 군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023년 본예산 처리 시 의회 내부에서 의원간 의견충돌로 지연 처리된 점과 올해 2월 열린 제293회 태안군의회 임시회가 폐회하던 본회의장에서 특정의원의 5분발언을 이어가던 중 가세로 태안군수가 특정의원의 발언에 "거짓말하지말라"며 고성으로 맞붙고, 급기야 과장급 공무원들이 대거 본회의장을 박차고 퇴장하며 집행부와의 마찰을 빚은 사실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신 의장은 "정책 결정과 예산 심의 등 일련의 모든 의정활동의 지향점은 언제나 '군민 만족과 지역 발전'이었고 앞으로도 이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제9대 태안군의회의 문을 열며 군민께 약속했듯이 '열린 의정, 군민이 행복한 태안군의회'란 슬로건으로 의회의 권위와 문턱을 낮추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지난 1일자로 27개 해수욕장 일제 개장을 언급한 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 이후 처음 맞이하는 피서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4년 만에 야간 개장까지 이뤄지는 올해 해수욕장 운영이 침체된 지역경제로 실의에 빠진 지역 소상공인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이른바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 없는 명품 해수욕장'운영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안군의회, 조례안 등 총 9건 안건도 처리

한편, 태안군의회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간 제296회 임시회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주요 안건으로 2023년도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청취와 조례안 등 일반안건 9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부서별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청취하며, 올해 계획된 사업들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상반기 태안군정 전반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진하거나 문제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7월 21일에는 조례심사특별위원회(전재옥 위원장)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김기두 위원장)가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 부의된 의원 발의 안건으로는 ▲태안군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안(전재옥 부의장 대표 발의) ▲태안군 건축물 해체공사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김기두 의원 대표발의) ▲태안군 인구감소 대응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박용성 의원 대표발의) 등 총 3건이다.

17일 개회 당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김기두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대 정원 확대와 지방 공공의료 강화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이 상정되어 원안 가결됐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의료진 부족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결방안 마련 촉구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은 차별 없는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의료자원의 부족으로 지역 간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 지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와 국회 대상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태안군의회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및 본회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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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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