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눈마새' IP 재도전 나선 크래프톤…3인칭 액션어드벤처 개발 추진
"개발 단계 많이 남아, 장르 변경 여지 있어"
크래프톤이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눈물을 마시는새(눈마새)개발을 맡은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눈마새를 3인칭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잉 게임(RPG)으로 개발 중이다.
3인칭 액션 어드벤처 RPG(롤플레잉게임)는 액션어드벤처와 RPG를 융합한 장르다. 액션 어드벤처의 장점인 스토리, 액션, 퍼즐 등에 캐릭터 성장 재미를 느낄 수 있는 RPG의 성장 요소가 특징이다. 여기에 플레이어(사용자)가 캐릭터 모션·반응·공격 방식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3인칭 시점을 활용했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개발한 '갓 오브 워', 코에이 테크모의 '인왕',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이 대표적인 3인칭 액션 어드벤처 RPG로 꼽힌다.
개발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눈마새 지식재산권(IP)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간·도깨비·나가·레콘 등 4명의 캐릭터가 한 그룹으로 협동하며 눈마새 원작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개발 초기단계인 만큼, 장르는 물론 출시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게임 개발 완성도가 80% 수준에 이르더라도 내부 사정에 따라 엎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디자인, 캐릭터, 스토리가 모두 완성되더라도 게임 개발이 취소되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게임사들이 게임 출시 일정을 밝히기 꺼려한다"라고 말했다.
눈마새 개발은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가 맡고 있다. 이곳은 파크라이, 레인보이식스로 유명한 유비소프트 출신들이 주축이 된 크래프톤 개발 자회사다. 현재 개발자 규모는 30여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는 3년 내 약 150명 규모로 덩치를 키울 예정이다.
최근에는 인사 담당자와 유비소프트 출신 레벨 디자이너, 글로벌 프리랜서 플랫폼 톱털(Toptal) 출신 모바일 앱 개발자, 피닉스 랩스(Phoenix labs) 출신 프로그래머, 콘솔 전용 스토리 작가 등 경력자를 포함한 경력·신입 개발자 채용도 마무리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싱글플레이 3인칭 액션 어드벤처 RPG로 개발 중이나, 아직 개발 단계가 많이 남은 만큼 장르 변경의 여지가 있다"면서 "코어 게임성과 스토리 전개 방식 등 게임의 구체적인 부분 역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코어 게임성은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개발 방향이다.
진짜 한국판 '반지의 제왕' 눈마새로 재도전
눈마새는 한국판 '반지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이다. 씨름, 윷놀이, 온돌 등 한국의 색채가 강한 세계관과 인간과 뱀 피부 종족, 닭의 모습을 한 종족, 도깨비 등이 함께하는 스토리를 내세워 국내에서만 60만부가 팔려나갔다. 지난 1월에는 스토리를 인정받아 국내 소설 중 처음으로 선인세 최고금액(3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눈마새 IP개발은 크래프톤에게 재도전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눈마새 게임 판권을 확보한 뒤 2019년 눈마새를 언리얼엔진 4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출시한 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게임 영상이 일부 공개된 이후 눈마새 원작 소설 팬들로부터 "원작을 훼손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으며 게임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021년 5월 눈마새 기반 게임 개발을 시작한다는 깜짝 소식을 발표한 뒤 지난해 8월 크래프톤은 눈마새 티징 사이트와 시각화 이미지를 일부 공개하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눈마새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출시 시점은 오는 2027년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크래프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계획상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 론칭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현재 몬트리올에 게임 스튜디오를 오픈했고 주요 개발진도 합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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