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프리 성공 쓴 SK바이오팜 ‘19兆’ 빅바이오텍 꿈꾼다
세노바메이트 내년 美 TA 1위 간다
美 직판 체계 역량↑상업화 제품 인수
TPD·RPT·CGT 시장 진출 “기술 선도”
SK바이오팜이 ‘넥스트 엑스코프리’ 전략을 발표했다. 새로운 모달리티는 물론 직판체계 도입, 상업화 제품 인수를 통해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 시가총액이 지금의 3배가 넘는 19조원대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면서 공격적인 성장을 약속했다.
SK바이오팜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소개했다. 이날은 올해 초 이동훈 SK바이오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취임 후 7개월간 두 가지에 집중해 전략을 세웠다”며 “하나는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뇌전증 신약)의 매출을 어떻게 더 성장시킬 것인가, 두 번째는 향후 창출될 현금흐름을 통한 미래전략 방향 재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엑스코프리는 현재 미국에서 시장 내 게임체인저로서 높은 처방 수와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엑스코프리 매출로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이 현금흐름을 통해 세 가지 모달리티를 중심으로 R&D(연구개발)에 집중해 제2의 신약과 플랫폼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올 연말 엑스코프리가 미국 시장 내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달로 출시 37개월차를 맞이하는 엑스코프리는 월별 처방수(TRx) 2만2000건을 넘기며 경쟁제품을 압도했다. SK바이오팜 측은 내년에는 엑스코프리의 월별 처방수가 3만건을 넘기며 미국 시장 내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높은 처방 수는 물론 높은 마진율도 SK바이오팜의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동훈 사장은 “엑스코프리는 90% 이상의 마진율을 통해 손익분기점만 넘는다면 대부분의 매출이 수익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내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3년 후에는 엑스코프리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이 최대 5조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훈 사장은 ‘넥스트 엑스코프리’ 전략으로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기술 플랫폼 중심 새로운 모달리티 개발을 제시했다.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FDA에 승인을 받은 혁신신약을 가지고 미국에서 직접 판매를 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며 “2032년 특허 만료 시점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미국 내 영업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신약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향후 새로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체질개선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3년 안으로 도입할 상업화 제품으로는 중추신경계질환(CNS) 적응증 약물의 가능성이 높다. 현재 SK바이오팜의 미국 영업인력은 단순 영업사원은 물론 의과학적으로 세일즈가 가능한 전문인력 역시 구성되어 있고 구축된 영업망 역시 엑스코프리로 다진 CNS 계열이다. 이동훈 사장도 “당장 다른 분야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노하우가 있는 CNS 관련 신약 중 임상 3상, 또는 상업화 직전 단계 약물이 타겟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D는 지금의 합성신약 체제에서 플랫폼 기반 기술 연구개발 체제로 체질을 개선한다. 대상 모달리티는 ▲RPT(방사선의약품) ▲TPD(표적단백질분해) ▲CGT(세포유전자치료제)다. 최근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DC(항체약물접합체)를 넥스트 비즈니스 모델로 세운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동훈 사장은 “ADC는 지금 주목도가 높은 기술이고 지금 우리가 들어갔을 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앞으로 5~7년 뒤 우리가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기술을 선별해 새로운 모달리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미래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150억 달러 가치, 한화로 약 19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기존 약물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로직스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엑스코프리의 지속적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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