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 이상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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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앞으로 행정 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발표했다.
KFA는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K리그2는)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 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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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축구 성남 FC 수비수 이상민 |
ⓒ 성남 FC |
음주운전 전력에도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에 뽑힌 수비수 이상민(성남 FC)이 결국 규정에 발목을 잡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관련 기사 : 음주운전 '적발·은폐' 이상민, AG 황선홍호 승선 논란).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앞으로 행정 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발표했다.
KFA, 지난 2년간 규정 위반 모르고 국가대표 선발
이상민은 프로축구 2부 리그인 K리그2 충남 아산에서 뛰던 2020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을 냈다.
그러나 이상민은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3경기를 더 뛴 후에야 뒤늦게 구단에 보고하며 사태를 키웠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상민에게 공식 경기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을 부과했다.
KFA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7조에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이상민은 2023년 8월 4일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는데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이다. 지난 14일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자 비판 여론이 일었고, 결국 이상민 발탁은 규정상으로도 잘못된 것이었다.
더 나아가 이상민은 2021년 9월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비롯해 3차례나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허술한 선수 관리 체계가 드러났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 |
ⓒ KFA |
KFA는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K리그2는)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 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여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한 것을 전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상민을 대체할 선수를 발탁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 제출은 지난 15일 마감됐다. 부상을 비롯한 불가피한 사유가 아닌 이상 교체는 불가능하고, KFA의 잘못된 행정으로 인한 교체를 OCA가 받아줄 이유는 없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도 소속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라서 자칫 대표팀은 불완전한 전력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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