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발표 나흘 만에 변수 발생…황선홍호, 대회 전부터 자초한 논란으로 흔들

조효종 기자 2023. 7.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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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발과 관련된 촌극이 발생하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4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자 축구 대표팀 22인 명단을 발표했다.

KFA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선수는 형이 확정된 후 3년 동안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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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선수 선발과 관련된 촌극이 발생하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4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자 축구 대표팀 22인 명단을 발표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었다고 명단 구성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결정했다는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지난 2020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500만 원의 형이 확정된 성남FC 미드필더 이상민 발탁이 큰 비판을 받았다.


이상민이 대표팀 선발 자격이 없는 기간에 U23 대표팀에 선발돼 경기에 출전했던 것도 뒤늦게 알려졌다. KFA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선수는 형이 확정된 후 3년 동안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다.


그런데 이상민은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U23 대표팀에서 6경기에 출전했다. 결국 KFA는 18일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하며 이상민의 대표팀 제외를 결정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이상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축구 팬들의 관심도가 높은 대회다. 최근 파리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을 비롯해 엄원상, 송민규, 정우영, 홍현석, 설영우 등 A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고영준, 이한범, 황재원과 같이 K리그에서 경쟁력을 받은 젊은 선수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앞선 두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3연속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런데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자초한 변수에 부딪쳐 흔들리고 있다. 필드 플레이어 명단이 19명으로 제한돼 멀티성을 고려하느라 최종 명단에 승선하지 못한 쟁쟁한 선수들도 많은 가운데, 어이없게 명단 한 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미 최종 명단이 제출된 상태라 부상 외의 이유로 명단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PSG로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강인의 합류 여부, 시기도 확정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 두 자리를 비워둔 채 본선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목표인 금메달에 도달하려면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야 하는 대표팀엔 큰 문제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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