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비에 한 타석이 전부…최지만 뺀 PIT, 신인 실험하다 0-11로 4연패

차승윤 2023. 7.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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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선발 기회를 받지 못하고 1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신인 실험과 플래툰에 집중했던 소속팀 기조 탓이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펠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 경기에 8회 초 대수비로 출전, 1타수 무안타 1삼진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0-11로 완패하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최근 좋았던 타격감에도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최지만은 전반기 최정전이었던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시즌 3호포와 2루타로 장타 감각을 자랑했다. 이어 후반기 첫 경기인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당시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알렉스 우드였다. 탬파베이 때부터 철저히 오른손 투수 상대 플래툰으로 기용됐던 최지만은 이날 빠졌고, 역시 1루수, 지명타자를 보던 카를로스 산타나가 선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은 이날 한 타석만 나서 볼넷을 얻고 출전을 마무리했다.

18일 경기에서는 플래툰조차 아니었다. 상대 선발 재비언 커리는 오른손 투수였지만 피츠버그는 최지만이 아닌 산타나를 선택했다. 물론 산타나 선택이 틀린 건 아니었다. 산타나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세였던 최지만으로서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피츠버그 신인 투수 퀸 프리스터. 사진=게티이미지


더 문제는 산타나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 있었다. 이날 피츠버그는 신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 포스 앤디 로드리게스는 이날이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우익수 헨리 데이비스, 3루수 재러드 트리올로, 2루수 닉 곤잘레스, 유격수 리오버 페게로까지 총 6명이 모두 신인이었다.

배터리도 야수도 모두 신인이니 경기가 흔들릴 때 돌이킬 수 없었다. 프리스터는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으나 이후 빠르게 무너졌다. 4회 초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투런포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5회 1실점에 이어 6회 대거 넉 점을 내줬다.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스, 조쉬 네일러,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2루타-2루타-홈런으로 연달아 장타를 허용했다. 클리블랜드는 7회 초 요한 라미레스에게 좌중월 2점포를 터뜨려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최지만은 적은 기회에도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 0-10으로 뒤진 9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일스 스트로의 1-2루 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냈다. 실점은 막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투수 예리 데 로스 산토스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않은 것. 결국 타자 주자인 스트로가 먼저 1루에 도착했고 최지만의 호수비는 의미없이 마무리됐다. 타석에서도 9회 말 선두 타자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한편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41승 53패(승률 0.536)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 선두 경쟁이 무색할 정도로 하락세가 심각하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 등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남은 시즌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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