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억 몸값' 우승 청부사, 양대리그 MVP 오를까

케이비리포트 2023. 7.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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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런포 급증한 무키 베츠, 생애 첫 홈런왕-양대리그 MVP 도전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다저스의 반등을 이끈 무키 베츠(사진출처:?구단?SNS)
ⓒ LA다저스
지난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이후 LA 다저스로 이적해 2020 단축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우승 청부사'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외야수 무키 베츠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시즌 베츠는 팀 사정상 유격수와 2루수로 20여 경기를 출장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타/출/장 .286 .387 .592(NL 2위) 27홈런(NL 2위) 65타점 wRC+ 164(조정득점 생산력) bWAR 4.5(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NL 2위) 라는 뛰어난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베츠는 역대 2번째인 양대리그 MVP 수상 달성 및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을 위해 강력한 도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베츠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은 LA 다저스는 한 때 NL 서부 지구에서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4경기 차 뒤진 3위까지 밀려났었지만 6월 20일 이후 14승 6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승률 2리 차이로 애리조나를 제치고 지구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브레이킹볼 상대 장타력 향상, NL 최고 거포로 거듭난 베츠

베츠가 지난 2018시즌 MVP로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커브, 슬라이더, 너클커브, 스위퍼)을 상대로 강한 모습(OPS 0.950)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베츠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 상대 통산 OPS 역시 0.810으로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인데 올시즌 들어서는 상대 OPS가 무려 1.037에 이를 정도다. 그뿐 아니라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 11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MVP 시즌보다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 상대 장타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커리어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이 지난 시즌의 35개였던 베츠는 올시즌 90경기에 출장한 현재까지 무려 2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생애 첫 시즌 40홈런 달성은 물론이고 NL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틀랜타 맷 올슨을 3개 차이로 추격하며 생애 첫 홈런왕까지도 노리고 있다.

베츠가 올시즌 들어서 이렇게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엄청난 장타력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구종 상대로 만들어낸 타구 중 강한 타구의 (타구발사속도 153km 이상의 타구) 비율이 프로 통산 가장 높은 수준인 44%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베츠의 브레이킹볼 상대 타구발사각 및 발사속도 분포도 (7/16 기준)
 
 올시즌 베츠의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 상대 타구 발사각도 및 발사속도 분포도(7/16?기준,?출처:?베이스볼 서번트)
ⓒ 베이스볼서번트
 
베츠는 특히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의 브레이킹볼에 올시즌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해당 조건 OPS 1.575-8홈런) 이는 베츠의 올시즌 전체 타구 가운데 땅볼타구 비율에서도 알 수 있듯(28%, 리그 최저 수준) 이전보다도 더 극단적인 어퍼 스윙을 하면서 발생한 결과이다.

어퍼스윙을 하는 타자들의 약점으로 꼽히는 하이 패스트볼을 상대로도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1.002의 매우 훌륭한 OPS를 기록하고 있기에 올시즌 베츠는 결점이 없는 완벽한 타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불붙은 베츠의 방망이, 아쿠냐와 MVP 경쟁

베츠는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4600억 원)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첫 시즌이었던 2020시즌에는 팀의 단축 시즌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후 두 시즌 동안에는 부상을 당하거나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런 베츠의 모습은 계약 당시 굉장히 높았던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베츠는 엄청난 활약을 통해 다저스의 선두 탈환을 이끌며 지난 두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임을 입증하고 있다. 
 
 역대 두번째 양대리그 MVP에 도전하는 베츠(사진 출처: 구단 SNS)
ⓒ LA다저스
 
베츠가 이렇게 훌륭한 활약을 펼치면서 아쿠냐의 독주가 이어지던 NL MVP 경쟁에도 다시 한 번 불이 붙고 있다. 아직까진 아쿠냐(OPS 1.007)가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지만 베츠가 시즌 50홈런을 넘기며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역대 2번째 양대리그 MVP를 달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평범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무시무시한 홈런 생산 능력을 보이고 있는 베츠는 NL 최고의 거포로 거듭날 수 있을까? 거포로 진화한 베츠가 생애 첫 홈런왕 및 역대 2번째 양대 리그 MVP 수상을 동시 달성할 수 있을지에 수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기사] '야구천재' 아쿠냐, '40-40'과 MVP 동시 달성 이룰까

[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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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종석 /감수: 김정학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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