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불가' 김여정 담화에 정부 "변명 필요성 느낀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력을 계속해서 증강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18일 "국제사회, 특히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까지 비판적인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변명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난 30년 간 수차례 비핵화에 합의해 다양한 상응 조치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기만적으로 핵·미사일을 지속 증강시켜 합의를 파기해 온 북한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22년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
ⓒ 연합뉴스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력을 계속해서 증강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18일 "국제사회, 특히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까지 비판적인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변명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난 30년 간 수차례 비핵화에 합의해 다양한 상응 조치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기만적으로 핵·미사일을 지속 증강시켜 합의를 파기해 온 북한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근 확장억제 강화, 한미 연합훈련 등 우리의 정당한 방어적 조치를 핵 개발과 도발의 명분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과거 여러 차례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축소했을 때도 북한은 핵 개발을 지속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자기모순이 드러난 북한은 이제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대화 거부의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이는 유엔 안보리가 열 한차례 만장일치로 북한에 부과한 국제법상 의무로서, 북한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17일) 오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대화마당에서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것들이란 모두 가변적이고 가역적인 것들"이라며 "시간벌이를 위한 그런 얄팍한 술책에 넘어갈 우리가 아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미연합연습 잠정 중단, 전략자산 전개의 중지, 대북제재 완화 등 과거 비핵화 협상 때 논의됐던 것은 언제든지 돌이킬 수 있는 '가역적'인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현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적실한 방도는 강도적인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아 오손도손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힘의 지위에서, 충분한 실력행사로 그들의 강권과 전횡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47 버스기사가 임의로 지하차도 진입? 너무 억울... 매뉴얼 없다"
- "대통령이 돼가지고 일본 편만 들다니" 해녀협회장의 일갈
- 양평고속도로 인근 김건희 일가 29필지, 최다 소유자는 오빠
- "나 따라 귀농했는데, 종일 찾아도 안 보여" 폐허 못 떠나는 사연
- "금강 제방 붕괴, MB 4대강때 지방하천 정비 묵살한 탓"
- 윤 대통령 NATO 참석 - 수해 상황, 시간대별로 비교해봤더니...
- [영상] 오송 빈소 헷갈린 김기현...국힘 의원들 "안내 좀 하세요!"
- 안철수 "윤 대통령, 장마 끝나고 우크라 갔으면 어땠을까"
- 홍준표 시장님, 주말에 쉬고 싶으면 다른 직장 알아보세요
- [오마이포토2023] 민주당 '수해피해 신속지원 당장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