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20세 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테니스 황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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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대결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4시간 42분 만에 3-2(1-6 7-6 6-1 3-6 6-4)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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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내가 지닌 장점 모두 갖춰…완벽하다"
4살 때부터 테니스 시작…19세 나이로 세계랭킹 1위
올해 20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대결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4시간 42분 만에 3-2(1-6 7-6 6-1 3-6 6-4)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남자 테니스 '빅4'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남자 단식 20회 우승한 페더러(스위스)는 지난해 은퇴했다. 메이저 대회 22차례 우승한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내년 은퇴를 예고했다.
여기에 조코비치와 함께 '빅4'로 꼽히기도 했던 앤디 머리(영국)는 부상을 이겨냈지만,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결국 최상의 기량을 유지해온 조코비치까지 윔블던 무대에서 알카라스에게 패배하면서, 테니스 황제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앤드루 캐슬 BBC 방송 해설자는 알카라스 우승 직후 "조코비치를 대신하는 새로운 윔블던의 황제가 나왔다. 스페인의 알카라스, 역대 최고의 선수를 물리쳤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2003년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태어났다. 키 183cm, 몸무게 74kg을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가 디렉터를 맡은 아카데미에서 4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취미는 레게 음악 감상이며, 축구 레알 마드리드 팬이다.
2018년부터는 전 세계 1위 J.C. 페레로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2020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본선 무대에 데뷔한 알카라스는 이듬해 7월 크로아티아 우마그에서 열린 첫 ATP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마드리드오픈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알카라스는 같은 해 9월 만 19세 4개월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알카라스는 이제 2023년 윔블던 단식 우승까지 하면서 '테니스 황제'로 군림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알카라스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알카라스는 페더러, 나달, 그리고 내가 지닌 장점을 모두 갖췄다.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윔블던에서 페더러 등 '빅4'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2년 레이턴 휴잇(은퇴·호주) 이후 무려 21년 만의 일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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