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빠져라…케인, 이강인 동료는 안 한다→뮌헨 총력전 vs 레비 1700억 요구

김정현 기자 2023. 7.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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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을 둘러싼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또다른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8일(한국시간) 케인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PSG의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PSG가 최근 케인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PSG의 관심을 차단할 것"이라며 "토트넘 팬들이 그의 결정을 듣는다면 기뻐할 것이며, 그의 이적료가 상당히 높아져 이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은 케인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뮌헨과 그를 지키려는 토트넘 간의 상황 역시 전했다. 


언론은 "뮌헨이 두 차례 케인 영입을 위해 제안했고 거절됐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에 대해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66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최근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는 공백을 느끼며 보강을 노리고 있다. 해리 케인을 비롯해 두샨 블라호비치 등 여러 선수들을 접촉하고 있고 그 중 케인이 최우선 순위였다. 

하지만 뮌헨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고 케인 역시 PSG의 관심은 차단하는 분위기다.  PSG는 현재 블라호비치와 더욱 근접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더 급한 건 뮌헨이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지난해 여름 떠나보낸 뒤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케인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고 빨리 그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이전 첫 제안에서 5600만 파운드(약 936억원)를 제안한 뮌헨은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했다. 케인의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았지만, 토트넘은 버티는 중이다. 

뮌헨은 7000만 유로(약 996억원)의 1차 제안에 이어 8000만 유로(약 1139억원)의 2차 제안까지 했지만, 토트넘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뮌헨의 의지는 확고하다. 어떻게 해서든 케인을 데려오겠다는 입장이다.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은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 테게른제 위치한 뮌헨 훈련 캠프 첫날을 참관하러 왔다. 여기서 그는 처음엔 독일 미디어의 케인 관련 발언에 대해 "특정 선수를 말하지 않겠다"고 사양하다가 이내 마음을 돌려 약 10분간 현지 언론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고 케인에 대한 발언도 쏟아냈다.

처음엔 "토트넘 구단과 마침내 아주 근접했다. 그래서 첫날부터 무언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자세를 바꾼 것이다.


회네스 회장은 "우린 처음에 케인에 대해 금액을 주고받아야 한다. 물론 (다니엘)레비 (토트넘 회장)은 시간 놀이를 하고 있고 이에 정통한 사람이며 엄청난 프로페셔널"이라며 "난 그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뮌헨도 이런 일을 하루 이틀 한 것은 아니다"라고 토트넘 수뇌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토트넘과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얘기다.

케인이 결국 뮌헨으로 올지 질문을 받자, 그는 "개인적으로는 케인과 자주 대화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로 대화하는 건 칼-하이츠 루메니게 이사와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로 알려졌다.

회네스 회장은 이어 "현재까지 케인의 결정이 유효하다는 것은 모든 대화에서 명확히 밝혔다. 그것이 유지된다면 우린 그를 영입할 것이다. 그러면 토트넘은 내줘야 할 것이다. 8000만~9000만 유로(약 1143억원~1286억원)를 막는 구단은 없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회네스 회장에 따르면, 케인도 해외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를 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케인은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올 또 다른 기회를 가졌다.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그와 가족들이 항상 그들이 약속한 것들을 분명히 지켰다는 점이다. 그 약속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괜찮다"라고 말했다. 케인의 동생인 찰리 케인 등 그의 측근과 구단 간 약속이 지켜진다면, 뮌헨은 늦어도 8월 말에 그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회네스 회장과 달리 투헬 감독은 이날 훈련 전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계약하지 않은 선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이는 이 선수에게도 적용된다"라며 케인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다만 그는 "뮌헨에 어울리는 진정한 9번을 찾고 있지만, 스포츠와 성격 면에서 잘 맞는 경우에만 행동할 것이다. 인내가 필요하다"라며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 만큼은 인정했다.

케인은 현재 토트넘 선수단과 프리시즌 투어를 하기 위해 호주에 체류 중이다. 뮌헨 역시 이달 말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투어를 한다. 이에 따라 케인의 7월 이적은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지만, 8월이 되면 양측 사이 논의에 다시 불이 붙지 않겠느냐는 게 유럽 언론의 관측이다.

한편 호주 프리시즌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케인의 상황에 관해 "내가 아는 한 그는 아무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른 구단이 우리와 계약된 선수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우리한테 문제가 아니라, 그들에게 더 문제가 된다"라고 뮌헨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사진=EPA,D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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