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찬희, 그랑프리챌린지 +80㎏급 金…GP 티켓 획득

김희웅 2023. 7.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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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자+80kg 현지민, 박찬희, 이동주.(사진=세계태권도연맹)
한국 남자 중량급 박찬희(한국체대)가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 남자 80㎏ 초과급 정상에 오르며 2023 중국 타이위안 그랑프리 3차 시리즈 출전권을 따냈다.

박찬희는 17일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우리나라 현지민(동아대)과 우승 타이틀과 타오위안 그랑프리 출전권을 놓고 맞붙었다.

1회전부터 크고 작은 기술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0대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다만 박찬희가 우세승으로 이겨 ·1승을 먼저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월등한 신장과 힘을 앞세운 현지민은 2회전에서 더욱 거칠게 상대를 압박했다. 머리 득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12대2 가볍게 제압하며,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찬희의 결승전 모습.(사진=세계태권도연맹)

준결승에서 박찬희에 져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이동주(용인시청)는 난민팀(RTA)으로 출전한 에마미 모하마드를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이 체급에 걸린 금․은․동메달은 모두 한국이 휩쓸었다.

1~2위에게 주는 타이위엔 GP출전권은 같은 국가일 경우에 다른 국적 차순위에게 한 장이 배분돼 우승을 차지한 박찬희만 얻었다. 또 한 장은 4위를 차지한 난민팀 에마미가 갖는 행운을 얻었다. 

여자 67kg 초과급 결승에 오른 권미서(동아대)는 결승에서 상대적으로 국제 경험이 풍부한 대만 판윤시에 라운드 점수 0-2(3-12, 5-7)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까지 주어지는 타이위안 GP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흘간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에 남녀 8체급에 총 32명이 출전해 남자부 4체급 중 금 3개, 은 2개, 동 3개를 수확해 타이위안GP 출전권 3장을 획득했다. 여자부는 4체급 모두 금메달 도전에 실패해 ‘노골드’로 마감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타이위안 GP 출전권은 2장 수확했다.  

그랑프리 챌린지는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이 각국의 유망주 선수들을 위해 만든 국제선수 육성 '등용문' 대회이다. 

올림픽 랭킹 71위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며, 체급별 1, 2위 입상 선수는 올해 10월에 열리는 2023 중국 타이위안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우리나라는 남자부 3장, 여자부 2장으로 총 5장을 얻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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