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남포 출입 유조선 42척 포착…"최대 126만배럴 반입 추정"
올해 상반기 북한의 남포 유류 항구에 42척의 유조선이 출입하면서 최대 126만 배럴의 유류를 북한에 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한 정제유 수입 한도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사실일 경우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VOA가 미국의 상업위성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동강 해빙기인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남포 유류 하역시설과 인근 해상 하역시설을 출입한 유조선은 42척이었다.
남포 유류 하역시설은 북한 유류 저장시설 밀집 지대다.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북한의 불법 유류 수입 현장으로 지목한 곳이다.
유조선 1척당 운반 가능한 유류 양은 1만~3만 배럴로 추정되며, 이 기준을 적용하면 북한은 올해 상반기 최소 42만 배럴에서 최대 126만 배럴의 유류를 반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VOA는 추산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는데 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북한에 유류를 수출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를 각각 9만3000 배럴과 6만4000 배럴로 보고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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