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조국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넣어"…민주당, 참사를 정쟁 소재로 등

김미나 2023. 7.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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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쟁을 자제하며 수해 피해 복구에 적극적 활동을 하겠다고 방침을 세운 것과 달리, 당내에서 정쟁을 유발하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빗댄 주장도 나오면서, 공세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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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넣어"…민주당, 참사를 정쟁 소재로

더불어민주당이 정쟁을 자제하며 수해 피해 복구에 적극적 활동을 하겠다고 방침을 세운 것과 달리, 당내에서 정쟁을 유발하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빗댄 주장도 나오면서, 공세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가리켜 "국가 재난상황에 보이지 않던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하려던 이들은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면서 일정을 이날로 변경했다.

이들은 최대한 '공세 수위'를 낮춘 모습이었지만,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의겸 의원이 충복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망사고를 거론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수해로 인한 사망사고를 정치 공세 소재로 이용한 것이다.

▲방탄 탈피 대신 분열 우려만 고조…민주당, '혁신위 무용론' 고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앞서 혁신위가 1호 쇄신안으로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가 막히면서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아울러 당내 계파를 건드리는 발언을 꺼낸 김 위원장을 향한 반발까지 폭발하면서 그립이 약해진 혁신위를 향한 무용론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민주당의 정체성부터 공부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설 의원이 발언을 쏟아낸 배경에는 혁신위를 이끄는 김 위원장이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꺼낸 말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당내 계파 갈등 우려가 높아지는 데 대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당 원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본인(이 전 대표)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의 공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설 의원은 혁신위가 참신한 쇄신 의제를 내지 못했다며 "재정비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는 혁신위가 1호 쇄신안으로 제출한 '불체포특권 포기'가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막혀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는데 실패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혁신위 무용론까지 분출되고 있다. 실권을 쥐지 못한 혁신위가 결국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박원순이 실은 타살?…국민의힘 "아무말 대잔치 궤변"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을 비호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공개를 앞두고 박 전 시장의 타살 의혹이 유족의 변호인을 맡았던 인사에 의해 제기되기에 이르자, 국민의힘이 "아무말 대잔치 수준의 궤변"이라고 규탄했다.

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의 변호인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의 자살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면서도 "정 변호사의 주장에는 '타살 가능성'에 대한 근거 제시는 없고 '자살 도구로 넥타이를 선택한 것은 난센스' 등 아무말 대잔치 수준의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문종형 부대변인은 '타살 의혹'을 제기한 정 변호사에 관해 "이미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신상공개' 혐의와 후배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잠재적 피의자"라며 "정 변호사와 같이 왜곡된 성 의식을 가진 인사가 아직도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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