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어닝시즌 기대감 속 일제 상승 ‘테슬라 3.2%↑’…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김나영 2023. 7. 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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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7월 1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32포인트(0.22%) 오른 3만4585.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37포인트(0.39%) 상승한 4522.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25포인트(0.93%) 뛴 1만424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2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나온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주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는 다음 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97%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이 올해 마지막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가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7월 제조업지수는 1.1을 기록해 전달의 6.6보다 부진했다. 다만 지수가 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에 있다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미국이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일부 항목과 실적을 고려할 때 현재의 랠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톤엑스의 캐스린 루니 베라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라며 "물론 사람들이 물가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다. 연착륙 관점에서 증거가 점차 유리해지고 있고, 완벽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누벤의 세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거비나 임금과 같은 주요 인플레이션 항목은 여전히 내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한두번의 추가 인상만 있다면 신중한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강한 랠리에 회의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환경이 2024년 어느 시점에 완만한 침체의 토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2분기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랠리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이 12개월 이내 침체를 겪을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침체 없는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자사의 자신감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상승했다. 애플 1.73%, 마이크로소프트 0.14%, 넷플릭스 1.84%, 메타 0.57%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는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이 이날 백악관 관리들과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각각 2.18%, 2.05% 올랐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마존 0.83%, 알파벳 0.61%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3.2% 오른 290.38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3.34% 하락했다. 반면 루시드는 4.93%, 니콜라는 3.56% 상승 마감했다.

■포드 포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맞춰 자사의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5.94% 하락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미국 법원이 지난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한 데 이어 영국 규제 당국이 해당 거래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 연기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49%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91포인트(0.63%) 내린 457.9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8.15포인트(0.38%) 빠진 7406.42에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6.42포인트(0.23%) 내린 1만6068.65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2.88포인트(1.12%) 빠진 7374.54으로 보합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87% 하락한 3209.63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63%, 0.75%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거래 상황을 보면 가상전기발전소가 강세를 보였고, 반면 미디어, 반도체, 석탄 섹터는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73포인트(0.40%) 오른 1173.13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203개 종목이 상승, 134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99포인트(0.34%) 1164.58로 상승했는데 14개 종목이 올랐고 13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0.76포인트(0.33%) 오른 230.95포인트를 기록했고 111개 종목 상승, 76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51포인트(0.60%) 상승한 86.8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178개 종목이 상승을 11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10.85% 감소한 18조6100억동(한화 약 997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100억동 순매수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에 수요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7달러(1.7%) 내린 배럴당 7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연준의 긴축 중단 가능성을 의심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과 비슷한 온스당 1953.9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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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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