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바람’ 증폭 IT업계… 희망퇴직 꺼낸 카카오 계열사

조민아 2023. 7.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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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계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 카카오의 계열사까지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산업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 중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7일부터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제 '희망퇴직'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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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계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 카카오의 계열사까지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산업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 중이다. 당분간 IT 기업들의 ‘몸집 줄이기’가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7일부터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계열사 내 인력 이동을 위한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과 전직 지원에 이어 희망퇴직을 가동한 것이다. 퇴직금과 함께 기본급의 최대 6개월분, 전직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2일부터 2주간 경력 10년 이상의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이·전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신청자에게 퇴직금, 최대 15개월치 기본급, 이·전직 지원금 500만원을 준다. 사실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이었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희망퇴직’이라는 단어 대신 ‘넥스트 챕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제 ‘희망퇴직’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카카오 계열사에선 ‘회사에서 계획하는 구조조정 대상자가 세 자릿수에 이른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중심 사업 재편 및 경영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18일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클라우드·검색 사업 부분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체적으로 비용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생각 중이다.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IT 스타트업에서도 구조조정은 거세게 이뤄지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운영사 VCNC는 지난달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모집을 받았다. 직원 80여명 가운데 최소 50%를 감축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자에게는 2개월치 급여를 준다.

국내 1위 온라인 강의 구독 스타트업 ‘클래스101’는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내부 공지했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투자 및 스타트업 업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더 안정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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