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모두 증가…잔액 98.7조원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9000억원, 상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증가했고 상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8조4000억원 늘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1분기 말 잔액은 9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5000억원 줄었다.
주가지수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19.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6조5000억원(62.9%) 줄었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신규 발행이 지속 감소했지만 1분기 중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 등으로 발행액이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아울러 전 분기 대비 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연말 퇴직연금 편입 ELS 차환수요가 집중됐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지만, 그 비중은 74.1%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2조6000억원으로 발행액이 7000억원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금액이 5조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그 비중은 54.2%로 전년 동기 대비 7.7%포인트 줄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6조3000억원), EuroStoxx50(5조7000억원), KOSPI200(3조9000억원), 니케이225(1조8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원금손실 구간인 녹인(Knock 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고 비중도 28.7%로 6.9%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4조7000억원, 48.4%), 일반공모(2조1000억원, 21.3%), 퇴직연금(1조6000억원, 17.0%) 순으로 판매됐다.
ELS 상환액은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 등으로 조기상환 등이 크게 증가한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ELS 발행 잔액은 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순상환 전환에 따라 3조3000억원 줄었다. 지수·혼합형 ELS 기초자산별 잔액은 S&P500(36조2000억원), EuroStoxx50(33조2000억원), KOSPI200(22조7000억원), H지수(19조7000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주가를 제외한 금리나 환율,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액은 5조2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쿠폰금리 상승 및 증권사 자금조달 수요 등에 따라 원금지급형 DLS 발행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4조1000억원), 신용(1조원), 기타·원자재(4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DLS 발행 잔액은 31조3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2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은 24조9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6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중 자체헤지 규모는 5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고 비중도 60%로 0.7%포인트 늘었다.
운용자산 내역을 보면 1분기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의 평가금액은 99조4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 94조3000억원을 5조1000억원 초과한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9조원(79.5%)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자산 11조3000억원(11.4%), 예금·예치금 8조4000억원(8.5%) 순으로 집계됐다.
ELS 투자수익률은 연 7.2%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증가하였고, DLS 투자수익률은 연 2.2%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고금리 기조 및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의 쿠폰금리가 개선되며 투자수익률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5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602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의 7.3% 수준이며 전액 ELS에서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글로벌 주요 지수의 회복세 등으로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신규 녹인 발생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다만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홍콩H지수 및 녹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 및 단기자금시장과 연계해 파생결합사채 발행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잠재 리스크 증대 시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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