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기업대출 부실 2조…우리銀 건전성 관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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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에서 불거진 부실채권이 한 해 동안에만 13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이 기업에 내준 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채권(NPL)은 1조96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4%(1351억원) 늘었다.
현재 은행들의 기업대출 부실채권 규모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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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 종료 앞두고 '긴장'
국내 4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에서 불거진 부실채권이 한 해 동안에만 13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우리은행만 부실 규모가 줄어들면서 리스크 관리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기업 대상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되면 부실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적극적 리스크 대비가 요구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이 기업에 내준 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채권(NPL)은 1조96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4%(1351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기업대출 부실채권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던 와중 올해 들어 증가 전환했다.
은행들은 대출채권 상태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구분한다. 이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을 묶어 구분하는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사실상 떼인 돈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 4대 은행의 기업대출은 578조6473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이중 대기업 대출은 89조2037억원으로, 중소기업은 489조4435억원으로 각각 32.0%, 5.3%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고금리 직격탄을 더 크게 맞으면서 부실도 이들을 중심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은 660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에서는 2011억원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부실채권이 56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5%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이 6158억원, 하나은행은 4388억원으로 각각 14.4%, 6.9%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은행만 3469억원으로 11.8% 줄어들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에서 55.7% 줄었으며, 중소기업 대출에서도 0.6%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우리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18.5%, 4.6% 증가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부실채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손상각 처리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은행들의 기업대출 부실채권 규모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앞으로도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지난 2·4·5월에 이어 또다시 현 수준(3.50%)으로 동결했다. 하지만 향후 기준금리 3.75%까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또한 정부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로 종료되면 부실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1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금리가 내년에 인하되더라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한동안 높은 금리 수준이 계속될 것을 고려하면 부실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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