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상원 인준 지연으로 국가안보 약화…적들만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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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연방상원 인준 문제로 대사 공백이 장기화해 국가 안보가 흔들리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오늘 전체 상원의원에게 국무부 후보자 인준에 대한 상당한 지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이런 지연은 국가 안보를 약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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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연방상원 인준 문제로 대사 공백이 장기화해 국가 안보가 흔들리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오늘 전체 상원의원에게 국무부 후보자 인준에 대한 상당한 지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이런 지연은 국가 안보를 약화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상원에 (계류돼) 있는 전체 62명의 국무부 후보자 중 38명은 (상임위원회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본회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며 “38명 중 35명은 외교관 경력자”라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도 경력 외교관의 자질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고 있다”며 “무관한 이슈에 대한 레버리지로 인준이 보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올여름 말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모두 인준된 대사가 없을 전망이고, 아프리카 지역에는 8명 후보자가 인준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지명자도 상임위 절차를 완료하고 본회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경쟁국들을 능가하라고 요구하는 일부 의원들이 우리의 손을 등 뒤로 묶어 두고 있다”며 “핵심 보직을 채우는 데 실패할 경우 이익을 보는 건 오직 적들뿐”이라고 압박했다.
상원 인준은 상임위 절차를 마치면 전체회의를 통해 일괄 인준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원 한 명이라도 이를 반대하면 개별 인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 소속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달 코로나19 기원 관련 문서 제출 등을 요구하며 국무부 후보자의 상원 인준에 제동을 건 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폴 의원에게 문서와 다른 정보를 제공했으나 불행하게도 그는 국무부 후보자 전체의 인준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튜버빌 의원도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인준을 보류해 왔다. 이에 따라 250여 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됐고, 해병대 사령관은 160여 년 만에 처음 공석이 됐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곡물 협정 종료 선언에 대해 “비양심적”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복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다음 달 파라과이를 방문할 때 미국을 경유하는 것에 대해 “이동 거리를 고려할 때 경유는 일상적”이라며 “중국이 이를 도발적 행동의 명분으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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